수영로교회에 대한 부산교계의 불만 높다

지역성도들 “타 교회에 대한 배려 아쉽다“ 불만

지난 4일 2010년 부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가 은혜롭게 마무리 된 가운데 참석한 많은 성도들이 수영로교회의 개교회 이기주의 형태에 대한 불만의 원성을 높였다. 당초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조영호 목사)는 연합예배의 취지를 살려 개 교회의 홍보현수막을 일체 금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이날 유일하게 수영로교회만 교구가 적힌 대형 깃발을 들고 나타나 타 교회의 눈살을 찌풀이게 만들었다. 참석한 모 성도는 “처음 앞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수영로교회 교구 깃발을 든 사람과 성도들이 몰려와 결국 뒤로 물러나 예배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모 성도도 “이번 예배에 교회가 표시된 현수막이나 깃발을 들고 올 수 없다고 분명 들었다. 왜 수영로교회만 이런 적용을 받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원성을 높였다. 또 교구별로 떡을 가져와 일부 성도들이 예배시간에도 떡을 먹는등 안하무인격의 모습을 보여 다수의 성도들이 “타 교회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고 말할 정도.
특히 이날 설교전에는 예배순서에도 없는 ‘강사홍보영상‘이 1분 16초 방영됐다. 준비위원장 조영호 목사도 “마지막 콘티에도 없었다. 갑자기 튀어나와 너무 놀랬다“며 예정에 없었던 내용이었음을 강조했다.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도 “오직 한분만의 영광이 드러나야 하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어떻게 개인 홍보 영상을 보여 줄 수 있단 말이냐“며 “마치 타 교회성도들에게 수영로교회를 광고하는 느낌이었다“고 불만을 전했다.
고려신학대학원 신원하 교수(기독교윤리학)는 “예배시간에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드러나야 한다. 말씀을 드러내기 위한 영상의 경우 어느정도 관용해 줄 수 있지만, 개인의 무용담이나 홍보영상은 자칫 우상화에 빠지기 쉽다“며 “이것은 상식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교계 모 중진 목사는 정필도 목사의 말씀(부활소망을 가진 성도가 이 땅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내용)을 빗대 “세상을 변화시키기 앞서 자신의 교회부터 돌아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연합행사에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며 “부산의 대표적인 교회라는 상징적인 소리를 듣는 만큼 그만한 공적인 책임감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1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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