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눈에 비친 순교자 주기철 목사는?

주기철 목사 추모예배와 소양기념강좌 개최

주기철 목사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주기철 목사 순교 66주년 기념 추모예배가 오는 4월 18일(주일) 오후 3시 서울 산정현교회(담임 송석산 목사)에서 개최된다. 또 주기철 기념강좌가 4월 20일(화) 낮 12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된다.
한국교회의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일사각오의 신앙과 거룩한 삶을 기리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된 주기철 목사 기념사업회는 지난 15년간 추모예배와 기념강좌를 개최해 왔다. 또한 장학사업, 주기철 목사 관련 자료 발굴 보급,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
주기철 목사 순교 66주년을 맞는 금년에는 일본인으로써 주기철 목사에 대한 연구로 최초 박사학위를 취득한 일본 동경의 아카바네성서교회 담임 노데라 히로부미 박사가 주기철 목사의 순교신앙과 저항권 사상에 대해 발표한다.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일제의 군국주의와 맞서 싸우며 신앙의 정절을 지킨 주기철 목사에게 서양기독교 전통에서 제기되어 왔던 저항권 사상이 있었는가는 중요한 논점이 돼 왔다. 노데라 히로부미 박사는 주기철 목사와 관련된 한국측 기록은 물론 일본의 군이나 경찰, 혹은 검찰 기록을 발굴하고 주기철 목사의 어록을 검토해 그에게 저항권 사상이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그의 순교 신앙을 재조명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념강좌는 가해자였던 일본인의 눈으로 본 주기철 목사에 대한 연구라는 점에서 흥미를 더해 주고 있고, 우리에게 새로운 안목과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데라 박사는 이미 연구돼 온 바처럼 주기철 목사의 저항은 민족적 동기가 아니라 신앙적 혹은 신학적 동기에서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에 저항했고 결과적으로 순교의 길을 갔음을 강조한다.

201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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