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최일도 목사, 목회 일선에서 은퇴

■퇴직금 4억원 교회에 환원, 다일교회 장학재단 설립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올해 54세의 나이로 정년 11년을 앞두고 조기은퇴를 결심했다. 다일공동체의 사역이 확장되면서 교회 외부 사역이 많았던 터라 오래전부터 교인들과 고민 끝에 목회 일선에서 은퇴하고 다일공동체의 사회봉사 활동과 영성수련 인도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이에 최일도 목사는 2월 7일(주일) 다일교회에서 고별설교를 마지막으로 담임목사직에서 실질적으로 은퇴했다.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다일교회 담임목사 이취임식은 9월 12일(주일) 창립21주년 기념주일에 가질 예정이다.
최일도 목사는 고별인사문에서 “저에게 퇴직금을 4억이나 주시는 것은 너무도 송구스럽고 과분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에게 주신 퇴직금 전액을 다시 다일교회로 기쁘게 환원하고자 합니다. 이 뜻을 받아주셔서 신학생과 가난한 학생 등에게 장학금으로 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가족이 사용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목사사택(전세보증금 2억원)도 필요한 기간만 쓰다가 교회 앞에 전액 되돌려드리는 것이 매우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여깁니다. 세자녀들이 결혼하고 나면 넓은 평수가 필요 없으니 보증금을 절반으로 줄여서 1억원을 장학금으로 보태겠습니다. 저희 부부가 모두 하늘나라로 돌아갈 때면 그 나머지 1억원도 기쁜 마음으로 다시 교회로 되돌려 드리기 원하니 꼭 허락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마음을 허물치 말고 받아주셔서 부디 전액 장학금으로 써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일교회는 최일도 목사의 뜻에 동참해 교회 부지가 매각되고 재정이 안정 되는대로 기축해 ‘최일도 장학기금’으로 명하고 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키로 했다.
한편 다일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유현 목사는 2008년 전도사부터 수석부목사까지 부산중앙교회에서 사역했다. 김 목사는 10여년전 다일공동체를 알게 돼 함께 사역해왔고 재정의 51%를 사회에 환원하는 다일교회의 담임목사가 됐다.

오혜진 기자

20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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