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기독병원 설립자 매혜란 원장 별세

일신기독병원을 설립한 매혜란(Dr. Helen P. Mackenzie) 선교사가 향년 97세로 지난 2009년 9월 18일 오후 6시 호주 멜번 Karana 양로원에서 별세했다.
1952년 부산 좌천동에서 동생 故 매혜영 선교사와 함께 일신부인병원을 세우고 초대원장을 역임한 매혜란 선교사는 1913년 10월 6일 한국 부산 좌천동에서 매견시 목사 장녀로 출생해 부산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1931년 평양 외국인 고등학교를 졸업 한 뒤 가족과 함께 호주로 귀국해 1933년에서 1938년까지 호주 멜브론 대학교 의과대학을 수학했다. 이후 산부인과 의사가 되어 부산 나환자들의 아버지였던 매견시 목사의 뜻을 따라 호주 선교사로 부산에 왔다. 당시 부산은 의료진이 없어 출산 중 사망하는 여성과 아이들이 많았다. 이들을 위해 1953년 조산교육과 산부인과 의사 수련을 시작해 180여명의 의사를 수료시켰다. 故 매혜란 원장은 내한 당시 30대의 처녀였으며 결혼도 하지 않고 오직 일신병원과 한국 모자보건 사업을 위해서 일했다. 한국 사역 24년 동안, 한번도 치료비가 없어서 돌려보낸 환자가 없다고 퇴임 고별사에서 고백한 만큼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그는 산부인과 의사로, 후진 양성을 시킨 교육자로, 관리자로, 때로는 음악가로 그리고 그의 삶을 통해 참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한 선교사로 기억된다.

200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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