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교계에 장기기증운동 확산

장기기증 예배 요청하는 교회 급증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전국적으로 장기기증운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섬김과 나눔에 대해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참여는 사회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전체적 흐름 속에 부산경남지역 교계는 장기기증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장기기증 운동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하루 10여통 미만이던 장기기증 문의가 최근 하루 50~60통으로 증가하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장기기증 예배를 요청하는 교회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경남 소재 교회의 장기기증 참여는 2007년 13개 교회, 2008년 21개 교회였으나 지난 3월까지 17개교회가 장기기증에 참여했다. 관계자들은 5월까지 30개 교회가 장기기증예배를 가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에도 불구하고 장기기증 참여자 수는 전국민의 1%를 겨우 넘고 있는 실정이며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18,000명에 이른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 강치영 본부장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공유해야 하는 기독교가 잠잠한 것이 안타깝다. 부활절에는 자신의 가진 것을 내어놓자. 살아서 장기 일부를 기증하지 못한다면 사후 각막이라도 기증하길 바란다”면서 “또한 17년째 사역을 하고 있지만 후원하는 교회는 10여곳에 불과하다. 아직 더 많은 교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는 오는 27일 시청에서 장기기증자 및 장기기증등록자 우대안 조례를 위한 공청회를 가진다. 현재 천안, 목포, 김해, 양산 등 8개의 지자체가 관련조례안을 통과해 시행 중이며 이번 부산시에서도 광역시로는 처음으로 조례안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28일 철도공사의 후원을 받아 만성신부전 환우들과 함께 떠나는 생명나눔 기차여행을 실시한다. 환우들의 오랜 여행이 힘들어 부산-대구간의 KTX승차와 대구지역 유원지를 방문해 즐거운 기차여행을 가질 계획이다.
후원 및 문의)051-808-0131

오혜진 기자

200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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