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M의 특별한 성경통독 대회

남녀노소 모두 타자치며 성경읽어

CTM(컴퓨터전문인선교회, 회장 김성철 목사)은 2009년 새해를 맞아 제3회 성경타자통독대회를 열었다. 새해를 맞아 성경통독을 다짐하는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1월 1일 오전 6시부터 2월 28일 자정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총 376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CTM은 CTMBIBLE.net의 개통 7주년을 기념해 다시한번 인터넷 속에 첫 마음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부흥을 일으키고자 실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참가자들이 총 통독한 절수는 5백4십만6,777절, 총 완독 수는 66독이다. 그간 성경타자통독대회를 나이로 구분, 컴퓨터에 친숙한 세대와 연령대가 높은 세대를 구분해 공정성을 기했다. 그래서 1952년 이전 출생자와 이후 출생자로 구분했으나 올해부터는 특별히 직장인 그룹도 나눠 진행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이 타자를 쳐야한다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 올해부터는 직장인도 구분해 진행했다. 직장인 그룹은 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타자 금지, 다음날 직장생활을 위해 취침해야할 자정 12시 이후에도 타자입력이 불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전체 1등은 박재일 성도(승리교회)가 총 103,110절을 통독, 1952년 이전 출생자 중 1등은 강규근 집사(높은뜻광성교회)가 102,418절을 통독, 직장인 1등은 이순이 집사(천마군인교회)가 총 75,680절을 통독했다.
현재 대학원생인 박재일 성도(82년생)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니 성경통독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깨닫고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성경한번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을 책망 받을까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사시간 외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성경통독을 했다고 한다. 과거 오른쪽 손목 신경이 끊어져 봉합 수술을 한 경험 때문에 장시간의 타자로 손목에 무리가 돼 힘들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규근 집사(46년생)는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말씀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말씀묵상을 하려 했는데 힘들었다. 그러나 우연히 알게 돼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며 매일 혼신을 다해 타자를 입력했다. 손가락도 아프고 몸도 불편해 힘들었지만 제 개인의 삶에 있어 영광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순이 집사(64년생)는 3년 전 컴맹 탈출을 위해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CTM을 소개받고 타자연습 겸 시작한것이 성경타자통독의 매니아가 됐다.
작년에는 실력이 안 돼서 참여조차 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큰 결심을 하고 도전했다. “처음에는 손에 쥐가 나고 다른 일을 못할만큼 아프고 어깨도 뭉쳤지만 20년 신앙생활동안 이렇게 열심히 성경을 읽어보긴 처음”이라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신앙생활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올해 제4회를 맞은 성경타자통독은 해마다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교회 대항도 시도할 계획이다.
오혜진 기자

200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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