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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담, 21세기 한국 교회음악의 거장, 김정일 교수 정년 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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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고신대 명예교수로 추대
21세기새찬송가에 57장 ‘오늘 주신 말씀에’, 76장 ‘창조의 주 아버지께’, 506장 ‘땅 끝까지 복음을’ 3곡을 수록한 21세기 한국교회음악의 거장 김정일 교수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고신대학교 영도캠퍼스에서 명예교수 추대식을 가진다.
김정일 교수는 1978년 고신대학교가 신학과, 기독교교육과에 이어 3번째로 개설한 음악과 첫 교수로 부임해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교회음악과 동행했다. 30대 후반 실력있는 청년, 김정일 교수를 탐내던 곳이 많았다. 당시 서울 상명여대 학장이 부산에 내려가지 말라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고신대를 택했다. 이후 상명여대는 김정일 교수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1년간 교수직을 비워둘만큼 김 교수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김정일 교수는 사실 이런 제안을 고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부친 김대흥 목사가 고신교단의 목회자였고 당시 총장이던 이근삼 박사의 권유로 고신대에 남게 됐다.
부친 김대흥 목사를 따라 시골에 다니며 풍금을 연주할 사람이 없으면 김 교수가 풍금을 연주했다. 풍금에 대해 배운 적도 없지만 어깨너머로 독학하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선구자 조두남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조두남 선생은 김정일 교수에게 “음악적 재능이 좋다”며 음악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조두남 선생의 자녀들을 가르치면서 음악을 배웠고 이후 교내를 비롯한 각종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키워갔다.
김정일 교수는 “교회음악이 혼란스럽다”고 했다. “교회음악 역시 시대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교회 내 청년들과 장년 성도들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 서로 양쪽의 평행선을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음악도 받아들이고 장년들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것도 받아들여 잘 융합하길 바란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회음악 속에 반드시 ‘경건’, ‘영성’은 잃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교회음악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미술을 전공한 부인과 슬하에 딸 2명을 둔 김정일 교수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몰라도 좋다며 그저 자신이 쓴 찬송가가 다음 세대 사람들도 은혜 받을 수 있는 곡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정일 교수는 찬송가 42곡, 성가 39곡을 작곡했다. 그 중 13곡을 그의 제자와 동료 교수들이 편곡해 오는 19일 오후 7시 고신대학교 예음관에서 ‘김정일 교수 정년퇴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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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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