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천명에게 성탄절 선물 전해

한국교회봉사단, ‘거리성탄축하잔치’ 벌여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기도교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지난 12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2008거리의 성탄잔치’를 벌였다. 이날 전국적으로 동시에 개최된 성탄잔치는 각 지역교회들과 노숙인 관련 단체들의 연합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청량리, 서울역, 영등포역에서, 부산은 부산역에서, 대구는 대구역에서, 대전은 대전역에서, 전주는 금암노인복지관에서, 안양, 수원 역시 각 지역 역 앞에서 개최했다.
경기한파와 사회적 냉대 등으로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쉼터노인, 쪽방거주자들에게 더 힘든 겨울이 되고 있어 성탄절의 기쁨을 이들에게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 부산지역 교회와 교회관련 11개 단체가 함께 참여한 이번 행사는 부산역광장에 1천여명이 넘는 노숙인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공연 및 예배는 데오빌로뮤직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이수열, 이승호, 조기옥, 임혜선 씨의 독창과 아이들의 캐롤 합창이 있었다. 이날 설교는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가 했으며 최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성탄절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만나야한다며 복음을 전했다. 이후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의 축도를 예배를 마쳤다.
2부 식사 및 선물나눔은 한국교회봉사단에서 보낸 2만원 상당의 선물 1천개를 현장에서 배포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노숙인들을 고려해 따뜻한 내의와 양말을 준비했다. 또한 수영로교회가 가방 1천개를 후원, 풍성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최홍준 목사와 정필도 목사가 선물증정식을 가진 이후 식사제공을 했다. 음식준비는 부산진역 무료급식소에서 매일 봉사하는 무료급식단체협의회 소속 노숙인지원단체가 음식을 1가지씩 담당해 공연 후 식사를 제공했다.
식사를 제공하는 목회자들에게 노숙인들이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건네 웃음이 넘친 따뜻한 점심시간이었다.
<오혜진 기자>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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