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쌤이 있어 즐겁습니다

웃음 전도사 브니엘고 교목 전영헌 목사

미션스쿨 브니엘 고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람은 누굴까?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그 답을 금방 찾을 수 있다. 하루 평균 300명의 학생들이 찾아오고, 매주 학부모 15명 이상이 찾는 사람. 바로 브니엘 고 교목 전영헌 목사다.
인기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 목사는 “(웃으며)매달 간식비가 50-60만원 듭니다“며 마치 인기의 비결이 ‘간식‘인 것처럼 말하지만 이 또한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우리들을 믿어주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분“이라고 말한다.
브니엘고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교목실을 자유롭게 찾아 올 수 있다. 그리고 항상 배치되어 있는 간식을 누구나 먹을 수 있다. “간혹 도둑도 있는데 어찌하겠습니까. 필요하니까 가져가겠죠“라며 크게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그만큼 학생들을 믿고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영헌 목사가 이처럼 학생선교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은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몫 하고 있다. 학교측에서 매달 선교비를 지원하고, 매일 아침 방송예배를 통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교목실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목사도 “우리학교처럼 전폭적인 지지도 보내주는 곳이 드물다“고 할 정도. 시험을 앞두고 있는 고3학생에게도 교목의 수업이 배치되어 있을 정도다.
전영헌 목사는 학생들에게 ‘목쌤‘(목사 선생님의 줄인말)으로 불린다. 늘 미소를 띄고 다니기 때문에 학생들도 “목쌤보면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고민있는 학생들의 상담 역활도 전영헌 목사의 몫이다. 전 목사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줍니다. 겉으로 밝은 학생들이지만 듣고 있으면 참 고민 많은 것이 오늘날 우리 학생들입니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목사는 학생들과의 수업 포인트는 ‘감동‘이다. 등치 큰 고등학생들이지만 전 목사의 수업으로 눈물을 보이는 학생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가치관과 세계관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 목사는 “항상 아이들 편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슬퍼한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며 “브니엘 고 교목을 얼마나 섬길지 알 수 없지만 이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0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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