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구득기관(OPO), 독립적 비영리 민간단체가 운영해야


OPO운영 위해 정부, 민간단체, 의료계의 협력 필요

능동적으로 뇌사자를 발굴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도모하는 비영리 장기구득기관(OPO: Organ Procurement Organizations) 설립이 공론화 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민간단체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서는 뇌사자 발굴이 우선되야 하며, 이를 위해 장기구득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한국적 현실에 맞는 비영리 장기구득기관 운영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와 유재중 국회의원은 30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미국 장기구득기관연합회 대표 초청 강연 및 한국형 장기구득기관 설립에 관한 토론시간을 가졌다. 변웅전 위원장(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강재규 소장(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정부 관계자, 민간단체 실무자, 대한이식학회 회원 등 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장기기증 활성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1부 강연회에서는 미국 장기구득기관연합회 前 회장인 탐 모네(Tom Mone)가 ‘미국 OPO활동 및 역할’이라는 주제로 장기기증률을 높이기 위한 OPO의 활동과 정부와 민간단체, 이식 의료기관의 역할 등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2007년도 한 해 뇌사기증자가 8천여명으로 세계 최대의 장기기증 국가인 미국의 경우 “독립적인 비영리 민간단체인 OPO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라며 OPO의 활발한 활동이 장기기증 활성화의 성장 동력임을 밝혔다. 또한 “장기구득 설립을 위해서는 장기구득 전문 코디네이터를 양성해야 하며, 병원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뇌사자의 장기기증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2부 토론회에서는 곽만연 교수(동아대)의 사회로 한영자 연구위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제발표자로 유재중 국회의원, 박국양 기획부원장(가천의대길병원), 이원균 사무국장(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등이 발표자로 나서 한국형 장기구득기관과 관련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득근 기자
200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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