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 위 목사에서 무대 위 찬양사역자로

방영식 목사, 가을음악회 열어

부산예술살기와 당당뉴스가 주최한 방영식 목사(한사랑교회) 애창가곡 독창회가 ‘그리움이 있는 풍경’이란 소제로 21일 동래문화회관, 23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개최됐다. 방 목사에게 노래는 유별날 정도로 소중하다. 방 목사가 노래를 즐겨 부르게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시골 학교의 음악교사의 칭찬으로 비롯됐다. 그 후로 대학시절에는 축제 때 마다 출연해 노래를 했고 신학교 시절에는 선교중창단으로 성악을 가까이 했다. 방 목사는 “지금 맘껏 노래할 수 있게 된 동기는 자신의 노래 실력이 어머니 덕분이다. 어릴 적 물동이에 물을 담아 젓가락으로 두드리며 창을 목청껏 뽑아 젖던 당신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어머니께 나의 노래를 들려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전했다.
방 목사가 노래를 하는 이유에는 취미뿐만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문화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기 위함도 있다. 자신의 노래를 또 다른 목회라고 말하는 방 목사는 이런 문화 사역을 통해서 교회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찬송보다는 평소 애창곡인 ‘오라’, ‘들국화’등 가곡들을 선보여 일반인들도 독창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런 배려에 21일 동래문화회관에서 가진 독창회에 250여명의 각계 지도자들과 일반인들이 찾아와 방 목사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지금 교회들은 너무 교회 안에서만 즐기고 교제하는 것 같다. 교회들이 먼저 나서서 작은 음악회나 공연들을 해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번 독창회와 같은 자리가 더욱 필요함을 피력했다.
테너인 방 목사는 시간이 많지가 않다. 테너는 목소리의 수명이 다른 파트에 의해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합창단과 중창단을 통해 활동하며 내년 초에는 봄을 주제로 독창회를 계획하고 있다. 방 목사는 많지 않는 남은 시간에 자신의 노래로 하나님을 나타내는 사명을 가지고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는 부산에서 목사라는 이름과 함께 무대에서 노래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문화 사역자의 삶을 살고 있다.

20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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