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반찬 만들어 가정마다 배달하며 그리스도 사랑 실천
지난 8월 21일~23일까지 동서학원 일대에서 ‘이웃을 품에 안고 희망 여는 한국교회’ 주제로 2008 부산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가 개최됐다. 이번 부산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사장)가 “행사 후에도 부산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부산교회 및 교계의 사회복지사역에 관한 안내 및 정보 제공를 할 수 있도록 부산극동방송이 매주 15분 씩 할애할 것”이라며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사회복지사역에 관해 부산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조직위원회의 구체적 행보가 없는 가운데 부산시는 ‘9월을 복지의 달’로 선정,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자원봉사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특히 9월 12일 저소득층 자녀 234명에게 장학금 3억 800만 원을 지급했다. 고등학생 160명에게 각각 100만 원, 대학생 74명에게 각각 20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리고 부산복지개발원은 9월 26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사회복지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이 지역 속 교회의 인식 전환 일으켜
수영구는 제 15회 부산복지의 달을 맞아 지난 9월 2일 수영구청에서 모범기탁단체 2팀, 사회복지부문 공무원 2명, 사회복지시설 직원 6명,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 5명, 사회복지시설 기관 및 관련 부서 5팀 등이 사회복지봉사상을 수상했다. 그 가운데 광안 1동에 위치한 온누리교회(담임 최병석 목사)는 교회에서 직접 반찬을 만들어 어려운 가정을 방문, 도시락을 전달하는 이웃 사랑 실천을 인정받아 모범기탁단체 부문에서 사회복지봉사상을 수상했다. 최병석 목사는 “가르치신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한 것뿐인데 상까지 받아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이웃을 섬기며 사랑으로 치료하는 교회를 세워갈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2006년 6월 설립 된 온누리교회는 모든 개척교회가 그러하듯 초창기에 전도에 대한 상당한 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1년이 넘도록 전교인이 수많은 전도지를 가지고 수없이 지역을 전도했지만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자 온누리교회는 나눔과기쁨 나누미 교육을 받는 중에 교회부흥을 복지사업으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섬기며 아픈 자를 사랑할 때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작은 교회가 복지를 시작하고, 지역주민을 섬기기 시작한 것이 바로 교회 부흥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그리고 교인들 대부분이 식당에서 종사하고 있거나 지난 날 종사했던 것을 감안, 직접 반찬을 조리해 어려운 가정마다 도시락을 전달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로 결정했다. 최 목사는 “재정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은 지금이나 그 때나 똑같지만 그래도 남에게 나누어 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후원업체(현재 6개 업체)가 늘어나고 후원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사역을 소개한데 이어 “더 많은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데 아직은 교회 주방시설이 협소하고,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대형냉장고)이 부족한 관계로 시설마련에 도움을 주실 분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누리교회의 사랑의 반찬운동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가가는 교회, 사랑을 나누는 교회가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이웃에 심어주며 지역 속에 교회의 인식전환을 가져왔다. 지난 1월 시작한 후 50여 가정으로 확산되면서 예수님을 영접한 가정도 2가정이 생겼다. 아직은 시범적이지만 맞벌이 주부를 위한 반찬 나눔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최 목사는 “사랑의 반찬운동이 외적으로 사회복지를 통한 그리스도 사랑 실천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에도 이어져 더욱 돈독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며 “교회 사역자 12명 양성, 교회 봉사자 12명 조리봉사자 훈련, 지역 아동 센타 운영, 노인복지를 위한 요양복지센터 운영, 지역도서관설립 운영 등을 기도하고 있다”며 작은 소망을 전했다. 정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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