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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중정치의 침례교, ‘장로 호칭’ 문제로 검토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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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정체성 문제도 제기
회중정치로 특징지어지는 기독교한국침례회에 ‘장로’ 직분이 생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단 내 많은 교회가 한국교회에 익숙한 ‘장로’ 호칭을 도입함에 따라, 총회 차원에서 장로 호칭을 인정하는 ‘호칭장로제도’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침례교는 ‘회중정치’를 채택하고 있는 교단으로, 교회 구성원 전체가 모인 회의에서 안건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형태로 교회 정치가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침례교에는 원칙적으로 안수집사만 있을 뿐 ‘장로’가 없다. 하지만 기독교한국침례회 교단지 침례신문에 따르면 이미 교단 내 교회 1/3 정도가 ‘장로ㆍ권사 직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회에서 이런 문제를 정리해 줄 필요성이 제기 됐고, 직제연구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부터 이 문제를 연구해 왔다. 총회(9월22일)가 가까워지면서 장로 직제를 채택해 달라는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교단 내 전국남선교연합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8월 29일자 침례신문에 ‘우리 교단도 이제 평신도 직제(장로)를 채택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교단에서 최근 논의 중인 ‘호칭장로제도’는 침례교단 정치제도 상 장로 직분이 필요는 없지만, 연합사업의 경우 안수집사가 참석할 때 대우를 받지 못하는 점과 타 교단에서 전입하는 장로들이 정착할 수 없는 분위기 등이 거론되면서 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직제연구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선제 목사는 “안수집사를 오래한 교회 원로들을 예우상 ‘장로’라고 호칭하는 것은 허용하자는 내용으로 장로호칭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장로로 부르는 교회가 많은 상황에서 이를 돌이키기도 어렵고, 평신도들 사역 영역이 제약되는 부분도 있으므로 장로호칭제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중정치를 하고 있는 침례교에 ‘장로제도’가 운운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크다. 침례신문에 따르면 지난 1월 직제연구위원회가 파악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로ㆍ권사 직제 도입에 찬반양론이 팽팽한 상황이다.
침례신학대학교 최현서 교수는 장로제 확대에 신중성을 강조하면서 “단순히 호칭으로만 정하더라도 후일 정체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면서 “오히려 교단이 독특성을 잃고 침례교회 침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기사에서 밝힌 바 있다.
교단 내부에서 장로호칭제 실시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 안건이 총회에 헌의되면 총회 참석대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총회의 원칙으로 정해지고, 이를 개교회가 자체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침례교는 회중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때 정해진 총회의 원칙은 구속력이 없다.
제휴협력사 뉴스미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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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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