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도 종교차별 받고 있다”

성공회 김광준 신부, 범불교도 대회에서 발언 말썽

NCCK 종교간대화위원장인 김광준 신부(대한성공회)가 지난 8월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범불교도대회에서 현 정부가 NCCK를 차별하고 있다고 발언해 그 파장이 커져 가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교계인사들은 “종교편향 주장으로 인해 기독교인의 태도가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경솔한 발언을 하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 기독교연합기관의 기관장이 한 발언이라 그 충격이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김광준 신부는 전국 각 지에서 올라 온 6만 여 명의 승려와 신도들이 참석한 이날 대회 연대사에서 “종교간 상생을 원하는 기독교인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 비단 종교차별은 불교만의 것이 아니라 기독교 안에서도 있는 것으로써 민주화운동을 해 온 내가 속한 NCCK도 차별받고 있다”며 NCCK차별 발언을 한데 이어 “현 정부가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정부가 바로 가도록 모두 힘을 모으자”며 현 정부에 대한 발언도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교계인사들은 “이번 불교대회는 종교간 대화나 종교다원주의와는 또 다른 것이다. 기독교가 어떠한 특혜도 받은 것이 없는데 종교편향을 주장하는 불교행사에 참석해 NCCK 차별발언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성토했다.

정창식 기자

200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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