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 이사장과 사무국장의 제2라운드 한판대결


마지막 카드 낸 윤강석 사무국장, 징계위 회부 초읽기

고려학원 이사장이 사무국장 직급(서리)을 이사회 결의 없이 임의로 삭제했다는 조사위원 문건등 6개항(직급을 임의로 자작한 사실, 영안실 수입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사실, 이사장에 대한 항명죄등)으로 압박하자 윤강석 사무국장은 드디어 칼을 빼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이의신청을 지난 8월5일 접수시켰다.
국장임의로 ‘서리‘항목을 빼고 2급으로 올려 급료를 받고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 윤국장은 “2003년 2월10일 김영동 이사장 당시 사무국장 임용을 처음으로 제청을 받아 그해 2월14일 황창기 당시 고신대 총장이 법인 사무국장으로 보직 청원을 정기이사회에 상정시켰다“며 그해 2월17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사무국장으로 임용결의를 했다고 말하고 그해 2003년 3월1일 사학연급공단에 보고하고 4월15일자로 연금공단에서 처리가 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문제는 5년의 시효가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재론할 여지가 없다고 윤 국장은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전임자인 이정치 국장은 4급에서 3급까지 6년이 소요되었지만 윤 국장은 총 12년식이나 걸려 이정치 국장보다 무려 6년을 더 일한 후 진급했다고 해명했다.
윤국장은 5년 5개월동안 역대 이사장(김민남, 임광식, 이우준등) 4명을 거치면서 사학법 27조에 명시한 승급상황을 넣어 정관 변경을 시도했으나 모두가 이사회에서 부결시켰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그때의 그 법을 가지고 승급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엄연한 정치적 보복으로 간주한다고 말하고 있다. 윤국장은 왜 김 이사장이 유독 자신을 쫓아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묻자 비장한 심정으로 이제 말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까지 밝히지 않은 속에 있는 말을 토로했다.
윤국장 입장은 이러하다. 첫째, 이사장이 부당한 지출을 요구했을때 지시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사학법에는 이사장이 개인용 돈을 사용 못하도록 명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과분한 금액의 지출을 요구해와 자신은 불복종으로 맞서 온 것이 이사장 입장에서 볼 때 괴심죄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교단이 모 제약회사가 약품 납품을 거부한다고 하니 교단이 모금 한 6억원을 차용형식으로 영수증을 받고 4억원을 제약회사에 주고 나머지 2억원은 교단이 다시 도로 반납받기를 원했다. 교단 회계(김종익 장로)로부터 2억원을 도로 주지 아니하면 윤국장 개인 집을 차압하겠다는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2억원이란 돈을 자기한테 맡기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사장이 적자에 허덕이는 재단에 쓰겠다는 것을 윤국장은 무조건 거부의사를 밝혀 그때부터 두사람의 사이가 금이가기 시작했다.
셋째, 이충한 전 병원장을 상대로 이사장 직인도용등 내용으로 고소하기로 이사회가 결의를 해 놓았을때 고소장 원본이 들어있는 재단금고를 직원으로부터 열게하여 고소장 원본을 변경시켰다는 의혹이다. 고소장을 그 당시 법무사로 있던 P모 교단장로에게 넘겨주면서 고소장 내용 가운데 핵심적인 일부 내용을 변경했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충한 전 원장은 법적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검찰로부터 혐의없다는 조사 결과를 받아 모면시킨 의혹이다. 만일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법적으로 직무유기 내지 공모까지 해당하는 범죄라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지금까지 재단실무급에서 쉬쉬하여 오다가 막판 국장에게 압박이 가해오자 이 내용이 이사들도 모른채 밖으로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사장은 탄핵감이며 이 내용을 쉬쉬하며 고의든 아니든 은폐한 실무자들도 징계대상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국호 이사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유포하게 되면 법적으로 고발 조치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이충한 전 원장의 직인 사용건에 대한 고발장은 똑같은 문건을 두장 복사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원본을 변경한 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계속 이러한 말을 유포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미 윤국장은 이번이 세번째 비리이기 때문에 덮어두면 이사회가 신뢰를 못하게 되는 어려움이 있어 이사 2인으로 하여금 명예롭게 퇴직하는 수습안으로 보냈던 것이다고 한다. 그런데 이사 4인 앞에서 법대로 하라고 수용을 거부하자 할 수 없이 이미 징계위에 자동회부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이사장 입장을 설명했다.
또한 6개월 전에 다른 자리를 옮겨 수평이동권유를 해 보았지만 그는 이마저도 거부를 했다고 전했다. 1년 3개월동안 이사장 재직동안 영안실 수입이 재단이 직영할때는 월 5천만원 되었지만 지금에 와서 임대를 주고나니 식당등의 수입이 월 2억1천만원 인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식당운영을 재단이 고의로 기피해왔는데, 사실은 밖에서 식당업자와 결탁한 것인지는 몰라도 올릴 수 있는 수입을 태만했다고 한다면 이것은 엄연한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결국 징계위 회부와 사회법정까지 비화할 이번 2라운드 대결은 판단하기 심히 어려울 수 밖에 없을것 같다. (S)

200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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