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선관위, 후보자 및 선거 정책발표회 일정 발표
김국도 목사, 범죄경력 불구하고 감독회장 출마 4파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동주 목사, 이하 선관위)는 지난 7월 29일 선관위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제28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후보 및 기호’를 확정 발표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28일까지 등록한 강흥복 목사(상계광림교회), 고수철 목사(흑석동제일교회),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 양총재 목사(한서교회) 등 4명의 감독회장 후보를 모두 확정한 가운데 22명의 연회 감독 후보자 중 이정원 목사는 제외시켰다. 선관위는 “이정원 목사가 ‘감독은 정회원으로 20년 이상 무흠하게 계속하여 시무한’ 규정에 의거, 그 자격이 합당하지 않아 후보로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 목사는 “등록할 당시 장정유권해석위원회에서 19년 6개월 시무한 나의 경력을 20년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며 선관위의 결정을 단호히 반박했다. 그리고 이 목사는 선관위의 결정 직후 서울지방법원에 선관위를 상대로 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2001년 11월 명예훼손죄로 1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범죄 경력으로 등록 확정 여부의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김국도 목사는 기호 1번으로 감독회장 입후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 목사의 후보 확정에 대한 반발도 심상치 않다. 선거법에 따르면 감독회장은 ‘감리교 정회원으로 입회한 지 21년차 이상이고, 교회법이나 사회법에 의해 처벌받은 경력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감독회장 입후보시 제출하도록 돼 있는 ‘범죄경력조회확인서’를 두고 논란이 일었는데 확인서가 ‘공직자용’으로 제출할 경우 범죄기록이 모두 공개되지만, ‘일반용’으로 제출할 경우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이를 두고 선관위는 “입후보자 등록조항에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며 “경찰서장이 발행한 것이면 접수를 받겠다”고 결론을 내리며 김 목사의 후보 등록을 확정했다. 선관위 전체회의에 앞서 채현기 목사, 김성복 목사, 장병선 목사 등 감리교 일부 소장파 목사들이 “선관위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며 선관위원들에게 공정한 심사를 요구하며 선관위 전체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가 실효된 형을 포함한 범죄경력조회확인서를 모든 후보자들이 제출하도록 결정할 것 △중앙연회 이정원 목사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 △선거인단의 교역자와 평신도 동수 원칙을 지킬 것 등 세 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앞으로 모든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전한데 이어 “사회법에 제소하려고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라며 “선관위의 모든 공무를 중지할 수 있는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혀 후보 등록이 확정된 후에도 김 목사의 감독회장 자격여부에 대한 반대 여론은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157만여 명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신자를 대표할 4년 임기의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일인 9월 25일까지 각 후보는 선거법이 규정한 범위 내에서 선거 캠페인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8월 7일부터 중앙연회를 시작으로 각 연회를 순회하며 정책발표회를 갖게 된다. 전체 유권자는 감리교에 입회한 지 11년차 이상의 정회원 6,246명이며 교역자 3,030명, 평신도 3,216명으로 집계됐다. 감독회장은 교계의 주요 교단 중 유일하게 4년 임기로, 임기 중 연간 예산 70억 원 규모의 감리회 본부 행정을 총괄하고 유지재단 및 사회복지법인 감리회 태화복지재단 이사장과 기감 산하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이사 등을 맡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정창식 기자
제28회 감독회장 및 감독 입후보자는 다음과 같다.
감독회장 후보(괄호 안은 기호)
김국도 목사(1), 양총재 목사(2) 고수철 목사(3), 강흥복 목사(4)
연회 감독후보
▲서울연회 김종훈 목사(1), 신문구(2) ▲서울남연회 임영훈 목사(1), 임준택 목사(2) ▲중부연회 가흥순 목사(1), 전명구 목사(2) ▲경기연회 정판수 목사(1), 유수풍 목사(2) ▲중앙연회 정승희(1) ▲동부연회 원종국 목사(1), 권오현 목사(2), 전용철 목사(3) ▲충북연회 조문행 목사(1) ▲남부연회 박영태 목사(1), 김용우 목사(2) ▲충청연회 오자홍 목사(1), 조대해 목사(2) ▲삼남연회 정양희 목사(1) ▲미주연회 이병준(1), 한기형 목사(2), 조창오 목사(3)
정창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