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국제의료선교활동 펼쳐
7월 중 ‘부산발 개성행 통일앰뷸런스’ 발간식도 가져
이념과 인종을 넘어 사랑의 인술을 펼쳐 온 그린닥터스가 ‘2007년 고구려의료대장정’에 이어 또 한 번 국제의료선교활동을 펼치며 한국 의료인의 위상을 드높인다. 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 장로)가 7월부터 10월까지 미얀마, 인도네시아, 우루무치, 중국 등으로 국제의료선교를 떠나는 ‘2008 해양실크로드 의료대장정’의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제1차 출정인 7월 20일부터 24일까지는 인도네시아에서 봉사활동을,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는 우루무치 아띠야안과병원에서 안과수술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8월 12일∼17일까지는 미얀마달라병원과 재난지역에서 의료봉사를, 9월에는 중국, 인도 등에서 각각 의료선교활동을 전개한다. 이어 9월 말에는 중국 옌타이, 칭다오, 상하이를, 10월 2일∼5일까지는 베트남 산촌을 방문해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미얀마 봉사단은 지난 5월 사이클론 재해 시 구호한 달라 지역을 중심으로 달라병원과 재난피해지역을 방문,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미얀마의 특산물로서 당뇨, 고혈압, 류마티스 관절염에 매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노니쥬스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곳의 노니쥬스를 수입해 판매한 이익금으로 미얀마 지역 내 고아원, 학교, 병원 등에 지원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린닥터스는 이미 노니쥬스 수입과 관련한 통관 절차를 거의 끝낸 상태이다. 미얀마 봉사단으로 정근(안과), 오무영(소아과), 최봉식(신경외과), 정원엽(치과), 윤선희(병리과) 원장 등의 의료진과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23명이 참여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봉사단은 김기형(부산대 산부인과), 박영우(광혜병원 내과), 김복란(치과), 서창훈(한의학), 정호진(성균관대 행정) 씨 등이며, 우루무치파견 안과의료봉사단은 엄부섭 단장(부산대병원 안과)을 비롯해 오흥일(눈초롱안과), 김승희 그린닥터스 차이나본부장, 안태호 차이나본부사무총장, 이기현 우루무치지부장 등 회원 10여명이 현지서 합류해 아띠야안과병원에서 무료백내장수술과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7월 중 개성병원의 3년간 활동모습을 담은 보고서인 ‘부산발 개성행 통일앰뷸런스’를 발간, 형제동포들의 애환을 함께 나누게 된다. 6장 170여 쪽으로 이뤄진 보고서는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의 탄생과정과 2004년 말부터 박희두 이사장과 정근 당시 사무총장을 정점으로 추진된 국내 최초의 개성병원 사업이 허가되기까지 그 간의 땀방울을 자세히 담아놓았다. 그 내용은 개성병원의 진료상황과 파견 의료진 현황, 진료실적, 개성병원을 만들어낸 그린닥터스 임원 소개 및 직접 봉사한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의료진의 체험수기, 개성병원이 남북관계에 미친 영향, 개성병원을 운영하면서 느낀 소감과 의료교류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 모색 등을 제기하는 희망메시지 등 순으로 꾸며졌다. 그린닥터스는 이 보고서를 모두 5,000부를 발간해 희망하는 회원들에게 1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판매대금은 발간비용만 공제하고 전액 개성병원에 지원하게 된다. 박희두 장로는 “아픈 자와 헐벗은 자의 치유는 예수님이 이 땅에서 행하신 4대 사역 가운데 그 하나로써 인종과 국적을 초월해 인술을 베푸는 것은 의료인의 당연한 의무”라며 의료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출정하는 모든 의료선교사가 맡은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여러 후원자들의 깊은 관심과 기도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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