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기성 총회장 전병일 목사, 부총회장 권석원 목사
서울 신길교회 장로제적 문제는 상정 못해 판결 확정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 수정교회에서 제102회 총회를 갖고 선교 2세기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자랑스러운 성결교회, 비전을 주는 성결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총회의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백장흠 목사는 ‘그래도 전진해야 합니다’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으며, 성만찬 예식과 국내 및 해외선교, 교회개척, 농어촌장기근속, 특별공로 표창장 수여 등이 이어졌다. 그리고 총회 대의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02회기 임원선거에서 총2차에 걸친 투표 끝에 새 임원들을 모두 확정했다. 총회장에는 단일후보로 출마한 목사부총회장 전병일 목사(정읍교회)가 선거법에 의거 자동적으로 당선됐다. 목사부총회장에는 권석원 목사(천안교회)가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했으며, 2차 투표까지 갔던 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서는 박우철 장로(대구 봉산교회)가 당선됐다. 494표 득표한 박우철 장로는 당선 기준인 2/3에 미달됐으나, 윤완혁 장로가 기권함에 따라 당선됐다. 6명이 입후보해 정책토론회부터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총무는 송윤기 목사(광주 베드로교회)가 457표로 당선됐다. 양정규 목사가 37표, 조영한 목사가 277표, 임정규 목사가 86표 득표한 가운데 신원철 목사와 우순태 목사가 도중 기권했으며, 기권과 무효표가 가각 1표씩 나왔다. 그리고 서기, 부서기, 회계, 부회계는 단독 출마한 구금섭 목사(큰나무교회), 고제민 목사(신포교회), 조병철 장로(성북제일교회), 강태국 장로(북교동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특히 이번 102회 총회 임원선거는 금권선거가 아닌 공약대결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후보자간 정책토론회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기성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을 실행할 ‘선교 2세기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차후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4중 복음 강화와 성결교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사역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목회자 소천 후 홀로 된 사모와 유자녀를 위해 홀사모 모임인 안나선교회를 총회기관으로 인정해 예산을 지원키로 결의했으며, 지교회의 장학금 지급 시에도 유가족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교역자공제회에서도 홀사모에 대한 재정 지원 방안을 별도로 마련키로 결의했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였던 서울 신길교회의 K장로 제적문제는 공식안건으로도 상정되지 않아 신길교회의 손을 들어 준 총회 심판위원회의 판결이 확정됐다. 총회에서 K장로 제적 무효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해 한 대의원이 질의했지만 이것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임 전병일 총회장은 “선교 2세기를 시작하는 총회가 젊은 총회장을 선택한 것은 선교 2세기 초석을 마련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자랑스러운 성결교회, 비전을 주는 성결교회, 세계로 뻗어나가는 성결교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복지시설에 관심을 갖고 교역자 최저생계비와 은퇴한 교역자 연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세계화와 관련해서 NCCK 가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회장은 현재 총회 임원들과 NCCK 가입 건에 있어서 교감이 있는 상태며, 다음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래 하나의 교단이던 성결교회는 1950년대 NCCK 가입 등의 문제로 기성과 예성으로 분열된 바 있다.
정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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