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0주년 감사예배 드리며 민족복음화 다짐
공은성 담임목사, “사람을 얻고, 사람을 세워 주님의 목적을 달성”
주 하나님 지으신 세계 가운데 수려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으랴! 특히 바다와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변화무쌍함과 불변함은 ‘그래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겠느냐, 그래도 찬양하지 않겠느냐’며 우리의 심장에게 되묻기 일쑤다. 그 만큼 바다와 산은 우리의 호흡 가운데 존재하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걸작인 것이다. 경남 사천시 동금동에 위치한 삼천포교회(예장고신)는 삼천포 바다와 와룡산의 주변경치를 벗 삼아 지난 한 세기 동안 서부경남의 복음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미려한 경치 속에서 겸손을 익히며 찬양과 기도의 열정을 한 순간도 저버리지 않은 온전한 예배공동체로서 그 사명을 완수해가고 있다. 그리도 삼천포교회는 100년의 선교역사를 기리며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온 땅 끝까지 구원의 감격을 전하리라 다짐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공은성 담임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100주년기념 감사예배에서 제22대 담임목사인 이광수 목사가 ‘성경적인 교회’ 제목으로 “100년의 시간을 성경대로 감당했듯이 다가오는 100년도 성경대로 사역해 줄 것을 소망한다”라며 설교했다. 이어 열린 홈커밍데이에서 출신성도들과 역대 교역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감사와 은혜로 채워진 100년의 시간들을 회고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국제기아대책기구의 홍보대사인 필그림앙상블을 초청해 사천시민에게 찬양의 감격도 전했다.
삼천포교회는 1908년 4월 5일 호주 선교사 거열휴 선교사(Dr. hugh Currell, 巨烈烋, 진주지방 활동기간 1905년~1915년)에 의해 동금리 480번지 새골목(팔포)에 설립됐다. 성도는 정봉기, 유재도, 여중기, 김인구, 천밤이, 조원순, 김성악 모녀, 김영업 모녀 등이었다. 당시는 동금리교회로 불렸으나 1920년 11월 3대 담임 이남근 영수가 부임, 삼천포교회로 개명했다. 100년의 세월 동안 비록 여러 시련의 시간들을 겪어야 했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여실히 보여주셨다. 교회 지도자들의 리더십 부재와 교인들의 미성숙으로 지금의 재건동산교회(1948년 분리, 재건파)와 삼천포중앙교회(1964년 분리, 합동) 등으로 분열되며, 일제강점기에는 선구동 망산공원에 일본이 세워놓은 신사참배 강요와 고문, 그리고 6.25사변으로 인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지금의 고성군 하이면 월흥(일명 타래마을) 등으로 교인이 흩어져야 했던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삼천포교회 위에 고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공 목사는 “삼천포교회가 지금까지 신앙의 정통과 순결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잠시도 식지 않은 선진들의 기도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자취를 본받아 다음 세기를 이끌어 갈 어린 영혼에게 고스란히 남길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삼천포교회의 특징은 분명한 목적과 그것에 맞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 2006년 4월 제25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공 목사는 영혼구원이라는 뚜렷한 목적 아래 교회 조직을 위원회 구조에서 팀사역 구조로, 회의중심에서 사역중심으로 전환했으며, 주일 상설반인 신앙고백과정(새가족반 4주 과정, 교리학습반 5주 과정, 입교세례반 5주 과정)과 주중 계절반인 사도화 훈련(순장대학, 교사대학, 제자훈련과정) 등을 신설해 사람으로 교회를 세우도록 했다. 공 목사는 “사람을 얻고, 사람을 세워 주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1년 전부터 교인들을 꾸준히 훈련시키고 있다”며 양육시스템을 소개했다. 또한 삼천포교회는 국내외 개척교회 설립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100주년을 맞아 태국에 제1개척교회인 반마이사마키교회 설립을 필두로 주은혜교회, 그리고 올해 몽골에 에네렐링게렐(자비의빛)교회를 설립했다. 그리고 국내는 덕호교회(현 하이교회), 벌리교회(현 삼한교회), 삼성교회를 개척했다. 특히 1969년부터 지역 미자립 교회를 선정해 교회당 리모델링, 십자가 네온사인 설치, 교회입구 간판 설치 등 지역 선교 사역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공 목사는 “100년 간 삼천포교회는 서부경남 복음화의 전초기지요, 밑거름이었다. 다가오는 100년은 지역은 물론 민족과 세계, 열방의 복음화를 꿈꾸는 하나님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목회 방침을 밝혔다.
정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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