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온천교회의 사랑의 집고치기 운동

“비만 오면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겠어요“ 부산시 온천1동에 거주하는 한소순 할머니(86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비만 오면 지붕에 비가 새어 편히 잠을 잘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온천교회(담임 안용운 목사)가 ‘사랑의 집고치기 운동‘을 통해 할머니의 근심을 해결했다. 할머니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교회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한다는 것에 놀랬다“며 “과거 절에 몇 번 다닌 적 있었지만 절은 이런 일(집 고쳐주기) 안한다“고 동네를 다니면서 교회자랑을 하고 있다. 한소순 할머니는 “조만간 온천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교회가 운영하는 노인대학에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온천교회는 1년 두 차례 ‘사랑의 집고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통장의 추천을 받은 가정을 선별해 상반기 15가정과 하반기 15가정등 총 30가정을 찾아 집을 고쳐주고 있다. 가정마다 보수공사의 정도에 따라 차이점은 있지만 작게는 수백만원에서 부터 많게는 수천만원의 공사재료비를 교회가 부담하고 있다. 또 페인트, 도배, 토목, 목공, 설비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무료로 봉사하고 있으며, 이들 기술자들은 약 30여명이 교회내 달란트 사역팀을 구성해 온천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랑의 집고치기운동팀을 맡고 있는 성창민 목사는 ‘이들 기술자들이 모두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 이분들이 하루 인건비를 희생하면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고 말했다. 안용운 목사도 “어느 교회나 교회 내 하이칼라들의 봉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 기술인들의 경우 교회에 봉사를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며 교회가 이들 기술자들을 잘 활용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2회째가 되는 사랑의 집고치기운동은 짧지만 교회의 위상을 지역사회에서 높이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감사한 일이다“, “교회가 그런일까지 할 줄 몰랐다“, “교회에 관심이 간다“는등 사랑의 집고치기 운동을 통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온천교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상준 부장

200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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