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도·홍도 형제 목사 아들에게 세습 완료

금란교회가 지난 4월 13일(주일) 오후 7시 서울 망우동 금란교회 예배당에서 ‘은퇴찬하 및 동사목사 추대예배’를 갖고 김홍도 목사의 아들 김정민 목사를 담임목사로 추대했다. 김홍도 목사의 형인 김선도 목사 역시 지난 2000년 아들인 김정석 목사에게 광림교회를 세습한 바 있다. 김정민 목사는 금란교회 부담임목사로 있다가 2006년 금란교회 담임목사로 내정됐었다. 김 목사는 협성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김 목사는 부임을 앞두고 21일 금식을 마친 후 4월 6일(주일) 첫 주부터 주일낮예배 설교를 맡았다.
김홍도 목사는 2000년 6월 1심인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 형사 4부(판사 김병운)로부터 ‘위증’과 ‘업무상 배임’ 등으로 7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 원의 최종 유죄 확정판결을 받기까지 온갖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기독교대한감리회 교회법에 따라 사회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김 목사는 종교재판에 회부 돼야 하지만 교단 회장을 역임한 김 목사에 대해 기소유해 판정을 내려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그런 와중에 2006년 5월 자신의 막내아들인 부목사 김정민 목사를 후임으로 내정한 것이다.
한편, 교계일각에서 세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담임목사직 이양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3월 MBC‘뉴스후’가 ‘목사님 우리 목사님’이라는 제목으로 김홍도 목사의 교회공금 횡령혐의의 대법원의 확정 선고와 34세 아들인 김정민 목사가 금란교회 후계자가 된 것을 비판조로 보도한 바도 있다.
당시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주일 설교에서 ‘뉴스후’ 프로그램을 겨냥한 듯 “언론이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아이구 불쌍하구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지 생각도 안하고 있다.”며 “어떤 마귀는 못본 체 해야 이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민 기자

200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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