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쌈", "이명박장로 대통령 만들기" 총선참여 등 비판

지난 4월 15일(화) 오후 10시 KBS 1TV ‘시사기획 쌈’이 ‘교회, 정치에 길을 묻다’편을 방송했다. 이날 ‘시사기획 쌈’은 ‘이명박 장로 대통령 만들기’부터 ‘기독사랑실천당 총선 도전기’까지를 취재 보도했다. 즉 이명박 장로가 사상 3번째 장로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계기로 부는 개신교계에 부는 정치바람, 이명박 장로를 노골적으로 지지했던 개신교계의 행태 및 소망교회를 둘러싼 논란, 기독교 정당의 총선 도전에 이르기까지 개신교와 정치의 관계 설정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밀착취재로 보여줬다. 이어 프로그램은 정치에서 길을 묻고 있는 한국교회에게 ‘높아지고, 섬김을 받기 위해서 정치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를 되물었다. 이어 “우리나라 일반인들의 정치 인식에서는, 섬겨야 하는 종교가 어떤 권력을 향유하는 그런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의 말을 빌려 ‘높아지고, 섬김을 받기 위해서 정치를 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했다.
또한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는, 기독교가 정치를 지배하려 하거나 정치를 통해서 이득을 취하려는 그런 것이 아닌 ‘창조적 긴장의 관계’여야 한다”면서 “기독교가 정치에 미치는 힘은 도덕적 권위에서 나온다”는 홍영기 교회성장연구소 소장의 발언을 통해 ‘한국교회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검토해 볼 것’을 충고했다. 이번 ‘시사기획 쌈’은 고발성에 있어서는 MBC ‘뉴스후’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특정 방향성을 강요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정치와 교회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판단을 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프로그램이라 하겠다.한편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뒤 KBS ‘시사기획 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 글이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비판 글들은 비판을 넘어 안티 수준으로 변질되고 있어 현재의 한국 개신교를 보는 일반 국민들의 눈이 어떠한지를 알게 했다. 이상민 기자

200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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