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침투를 위한 신천지의 ‘추수밭 7단계 전략’ 동영상도 공개해
최근 각 교단이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 예방에 힘을 쓰고 있고, 교계 언론사들도 신천지에 대한 특집을 보도하거나 준비 중인 가운데 사이비종교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연대’에 나섰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연대하기로
‘사이비종교 피해대책연맹’(총재 유영빈 목사)은 지난 3월 14일(금) 오전 서울 신림동 동산교회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사이비종교 피해대책연맹’은 신천지, 안상홍증인회, 베뢰아 등 사이비종교 관련 피해자모임 대표들을 공동의장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발기 취지문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악용하는 사이비 종교들이 종교를 갖고자 하는 선량한 시민들을 유혹해 노동력 착취는 물론 성폭행 등으로 가정을 파괴하고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사례가 공공연히 자행됨에도, 그 피해자 및 피해가족들은 그 억울함을 하소연도 못 해보고 분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이러한 현실을 개탄하며,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연대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연대함으로 다음과 같은 일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충실히 하고자 하는 일’로 밝힌 것은 피해자 스스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적 지원을 받는 일, 치유를 위한 상담 및 바른 신앙을 위한 교육을 받는 일, 사이비 종교에 의한 피해 예방을 위해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일, 사이비 종교의 사이비 성향 연구 분석을 통해 분별의 지표를 삼는 일 등이다.
이날 연맹 총재로 취임한 유영빈 목사(동산교회 담임 및 칼빈학원 이사장)는 취임사를 통해 “개인의 영혼과 가정을 파괴하던 사이비 종교가 이제는 교회까지 파괴하고 있어서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총재를 맡게 됐다”며 “앞으로 조직을 구축해 피해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발대식 전, 신천지 동영상 공개도
발대식에 앞서 연맹은 신천지에서 교회에 몰래 침투해 성도들을 미혹하기 위해 개발한 전도프로그램 ‘추수밭 7단계 전략’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이는 2006년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 대전 맛디아지파 성전에서 실시된 ‘제3회 신천지 전국 전도사 하계수련회’ 때 전국에서 모인 약 450명의 신천지 전도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내용 중의 일부였다. 동영상에 의하면 ‘우선 전도를 당해 (교회로) 들어가라’고 지침을 내린다. 그것도 가급적 목사나 전도사, 장로, 권사를 통해 들어갈 것과 총동원 전도주일 같은 행사 때 들어갈 것을 강조한다. 그래야 유리하고 환영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추수밭 7단계 전략’에 따라 도적같이 알곡(미혹의 대상)을 추수하라고 가르친다. 특히 동영상은 구역강사라든지 구역장 등을 맡아 ‘양육권’을 잡는 것을 추수에 아주 유효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동영상은 무심결에 신천지인인 것이 발각되지 않도록 보안 문제에 신경 쓸 것 등을 가르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기도회를 이끌 때는 방언으로 하라’면서 거짓 방언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유리가다 남부실레’를 반복적으로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영상은 수련회 참가자들이 ‘저들은 우리의 밥이다’를 반복해서 외치는 장면으로 끝을 맺고 있다.
※ 다음은 발기 취지문 전문이다.
발기 취지문
대한민국은 헌법 제20조에 근거한 종교의 자유가 있어 여러 가지의 다채로운 종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자유로움을 악용하는 사이비종교들이 종교를 갖고자 하는 선량한 시민들을 유혹하여 재산과 노동력 착취는 물론 성폭행 등으로, 가정을 파괴하고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사례가 공공연하게 자행되어 왔다.따라서 사이비종교집단에 의한 피해자들은 그 억울함을 어느 곳에 하소연도 못해보고 통곡하며 분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피해를 당한 자들은 각 개인이 사이비 종교집단과 고군분투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들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힘없고 가난한 저들은 정당한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고소와 고발에 의해 생업을 포기한태 1심 2심 3심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2. 사회정의 차원에서 언론의 도움을 받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외면당해 왔다. 반면에 사이비종교집단들은 자기들의 비리를 감추는 선전 매체로 역 이용해 도리어 사이비종교집단이 언론의 보호를 받기도 했다.
3. 지금 우리사회에는 피해자를 위한 책임적인 상담기관도 없었으며, 혹시 피나는 노력으로 피해자들을 구출한다 해도, 믿고 의지 할 보호기관도 없는 실정이다.
4. 관련 기관에 피해 사례를 절절이 호소해 봤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발 빠른 대처나 조치보다는 대부분 관련 기관의 행정 절차를 거치는 동안, 피해는 당할 대로 당한 후 ‘사후약방문격의 예방조치‘뿐이었다. 다소 사이비종교와의 싸움에서 성공한 예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피해자들이 생업을 포기한 채 목숨을 걸고 사재를 털어 벌린 사투의 결과였다.
5. 사이비종교와 연결된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계·법조계·검·경·정치계의 유착현실을 피부로 느끼면서 실망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개탄하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연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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