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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10개월 평가에 부정적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졸업식이 열린 2월 19일(화) 고려학원 재단 이사회는 산적한 안건을 두고, 이사회 개회하기 전, 경건회를 가졌다.
이사장 김국호 장로가 이 자리에 총회장이 왔으니 총회장한테 설교를 부탁드리면 어떻겠느냐고 이사들에게 묻자, 모 이사는 “이사회 회의는 회의만 하는 것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이사회가 총회위에 있는 것이 아니냐”라며 발언한 이사에게 알레르기 대꾸를 하면서 화를 냈다. 이때부터 회의는 순조롭기 보다 브레이크가 연발 걸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미 작년 예산까지 다 세워 집행하는데도 법인 직원 가운데 국장, 과장의 봉급을 삭감하여 이사회에 추인을 받기위해 내어 놓은 것에 대해 법인감사는 “직원들의 감봉은 징계를 거치지 않고는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사장은 법인에 2억 가까운 부채를 갚을 길이 없어 다른 평직원 한테는 동의를 얻어 삭감조치를 취했는데 가장 연봉이 높은 사무국장(년 9200만원)과 총무과장은 이를 거절했다는 사연을 설명했다.
이에 김성수 총장은 ”그것이 많은 급료가 아니다. 이것, 저것 떼고나면 본봉수령은 훨씬 적은 액수이다“라고 응수를 했다. 그래도 이사장이 법인을 위해 한시적인 감봉조치라고 사정하는 바람에 이사회는 어쩔수 없이 통과했다. 이사회의 회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단면이다. 이사장이 10개월간 직무를 수행하면서 법인에 업무추진비며 법인카드로 가져 간 돈이 무려 1000만원 가량이된다. 법인에서는 처음에는 200만원씩 급료식으로 받아가고, 또한 영수증을 꼭 첨부해야 할 법인 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이중지급을 하게 되니까 법인 사무국에서 브레이크를 걸었다. 과거 황창기 총장 재직시절 법인카드로 치과병원 치료비 일금 5만원을 사용에도 교육부로부터 지적을 당해 환수시킨 일이 있다.
이번 이사회도 다른 사립학교에서의 이사장이 사용하는 업무추진비 명세서 견본을 이사들에게 돌려 이해를 시킨 것이다. 또 다른 케이스는 이사장 취임할 때 이사회에서 임기 2년을 하겠다는 결의를 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총회에서도 이사장 임기 문제가 나오자, 증경총회장이자 이사장을 역임한 이금조 목사가 “이사장 임기는 4년으로 법적 보장을 받는다”고 답변하는 바람에 총회는 이사장 임기를 4년을 받아 둔 셈이다. 이러자 같은 이사목사(권경호, 배굉호 목사)는 “완전 뒤통수를 맞는 격이다”고 다소 섭섭한 뜻을 나타냈다. 장로 이사장을 처음으로 시행한 교단에서는 장로이사장직을 잘 수행하는 지 여부를 임상 실험하는 케이스로 삼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현 이사들은 이사장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세 기관의 금년도 2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병원에서 이번 대법원에 확정판결받은 복직건은 병원과 임명권자인 이사장이 어물쩡 넘길 수 없게 되고 말았다. 그분들의 밀린 급료며 자리까지 마련하거나, 보상으로 협상을 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김 이사장은 “이 문제는 4명분이 아니라 줄줄이 도미노 현상이 되는 상황이여서, 조용히 협상을 통해 진행하도록 병원장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과거 민 부장과 식당에서 일한 직원 20여명등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난감한 문제가 아닐수 없는 입장이다. 민부장은 “나는 50대라서 자식들이 지금 대학에 들어가 한참 돈이 들어가는데 대학에서 잘 있는 자신을 병원에 업어다가 난장을 친 격이 되었다”고 억울한 심정을 말했다. 모 이사는 “이사장이 행정경험이 없어 시행착오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나 차츰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보이고 있다“고 코멘트했다. 그러나 다른 교단이사 중진 목사는 “이사장이 사심이 있으면 수행하기에 힘들어 질 것이다”며 “이사장이 법인에 돈을 가져가서는 안된다” 고 잘라 말했다.
김 이사장은 “잘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재단사무국장이 이사장 노릇하니까 더 힘들다”고 말하는 이사장의 처지가 딱해 보인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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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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