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순절 맞아 태안봉사 잇달아


18일 특별자원봉사의 날 교계지도자 등 3천명 참여
부산교계는 봉사단발대식 가지고 26~ 28일까지 봉사

한국교회가 사순절을 맞아 다시 뭉쳤다. 서해안살리기 한국교회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 단장 오정현 목사)은 지난 2월 18일 ‘사순절 한국교회 지도자 특별 자원봉사의 날’을 맞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를 찾아 대규모 자원봉사를 벌였다.
이날 자원봉사활동은 현장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감독회장의 사회와 박종순 목사(충신교회)의 설교 등으로 예배를 갖고 창조질서보전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기독교환경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엄신형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등 교계와 정계지도자 및 성도 3천여 명은 배정된 자리에서 2007년 12월 7일 기름 유출사고 후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한 기름때를 제거하며 지역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했다. ‘사순절 특별자원봉사활동 캠페인’ 이름으로 진행 된 이날 행사는 각 교회별로 출발해 의항리 개목항에 도착, 오전10~오후5시까지 해안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교회봉사단 대표 김삼환 목사는 “함께하는 사순절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난을 택하신 예수님의 자취를 이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때”라며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교인들의 봉사활동이 꾸준히 이어져 온 가운데 사순절을 맞아 피해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눴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정부는 3월 말로 자원봉사활동을 종료하고 이후 2개월 간 지역 주민의 취로사업으로 전환한 뒤 6월부터는 전문방제 작업을 진행한다는 일정을 밝혔다. 이에 한국교회봉사단도 4월 이후 실시할 장기 사업계획을 구상 중이다.
먼저 피해 어민과 조손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상담활동, 막대한 재산 손실로 정신적 피해까지 입은 태안지역 주민들을 위해 피해후유증에 대한 심리 상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계 법률 전문가를 ‘태안주민 법률지원단’으로 구성해 국가배상을 촉구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부산본부(본부장 최홍준 목사)는 지난 2월 12일 ‘제1차 서해안살리기 결산보고식’에서 2월 26일~28일까지를 제2차 집중봉사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20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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