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기도가 저를 살렸습니다"

한국서 새 삶을 찾은 중국인 위홍씨

75년 중국 심양 대지진 화재로 얼굴에 심한 화상과 손가락이 녹아내린 중국인 위홍씨(39세, 여). 이런 위홍씨를 국제구호단체인 YMCA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 장로)가 작년 의료대장정을 통해 국내로 데려와 얼굴재건수술, 손가락재생수술등을 시술했고, 현재는 각막 이식을 통해 시력회복을 준비중이다.
새삶의 희망을 가꾸어가는 위홍씨는 이 모든게 남편의 기도덕분이라고 고백한다. 남편 진언원씨(43세)은 3년전 주위의 권유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됐다. “교회에 나가면 좋다“는 권유에 처음에는 무시하고 지냈지만 아들이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불안한 마음에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서 교회와의 거리는 상당히 멀었지만, 어떤일이 생겨도 주일성수는 꼭 지켰다고 한다. 이런 진언원씨의 기도제목은 오직 하나. 아내가 정상적인 병원치료를 받아 밖을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었다. 진언원씨는 “삶의 희망을 놓고 집안에서만 지내는 아내가 무척 안타까웠다“며 정상적인 치료를 받아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매일 기도했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7월 YMCA그린닥터스가 중국 요동에 의료대장정을 다녀왔다. 국내의사들도 첫눈에 위홍씨 상태가 심각하다는것을 느꼈지만 중국현지에서 위홍씨를 치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린닥터스 상임공동대표 정근 장로(백양로교회, 서면메디칼센터 원장)는 고심 끝에 국내로 데려와 정상적인 치료를 받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서울백병원에 협조를 요청해 작년 8월말 위홍씨를 국내로 데려왔다. 서울백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마친 위홍씨는 부산센텀병원에서 불에타 뭉퉁한 손가락을 분리하고 재생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는 시력회복을 위해 각막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매주 서면메디칼센터 지하에서 거행되는 중국인예배에 꼭 참석하는 위홍씨는 “지금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빨리 회복해 중국에서 선교하는 제2의 삶을 살고 싶다“며 “남편의 기도를 들어준 하나님께 생의 마지막까지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근 장로는 “건강한 각막이 구해지면 시력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것으로 본다. 위홍씨가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0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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