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원장이 발송한 유인물이 교단에 잔잔한 파문, 이사회는 언급도 없어
지난달 29일자로 한통의 서신이 고신전국노회장 및 총회임원 그리고 학교법인 이사들에게 배달되어 뜻밖에 파문이 일고 있다.
“총회 임원, 법인이사 및 감사, 각 노회장님에게” 라는 제목으로 A4용지 4장으로 된 박영훈 고신의료원 명예원장이 보낸 유인물이다. 요지는 고려학원 정관을 개정하려면 1.이사회에서 제정하여 2.총회의 인준을 받아 다시 3.이사회에 회부되어 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확정되어 관할처(교육부)의 승인을 받음으로 효력을 발하는 것인데, 이우준 이사장 시절 현행정관을 기안하여 총회의 인준을 받아 당시 이사회에서 결의하여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내용 요지는 학교총장이 임명한 대학평의회위원회에서 법인이사를 선임하여 이사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럴 경우 법적으로 교단 총회는 이사를 파송할 아무런 권리가 없는 그야말로 뒷방노인이 된다는 것이다. 학교와 병원을 대학 총장에게 송두리째 넘겼다는 말이냐? 그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는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두 번째 내용은 병원이 부도를 내고 5,000만원 벌금을 물게 되었는데, 이 역시 총회가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암치료기 도입건을 언급하면서 400만불(약37억원)에 달하는 고가장비를 도입하는데 관선이사장대행인 조용근 이사장 임기완료 하루 전에 이를 결재했다. 교단이 헌금한 4억 계약금을 날린 일이 되었다는 것이다. 누가 책임을 지고 이것 역시 배임행위가 아닌가 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사이버라이프건의 대체장비보다 성능이 우수한 영상호흡추적치료기(1GRT)를 도입하면서 보세창고에 5개월간 방치되면서 물지않아도 될 2,500만원 이상의 창고료를 내야하는 것은 이사장과 이사회가 알고 있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고가장비도입 배후에는 엄청난 리베이트설이 돌아, 복음병원이 강도들의 먹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러한 것을 감독하며 이사장을 보좌할 책임이 곧 재단사무국장이다 라고 직격탄을 날려 법정문제로 비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한편, 재단 사무국장 윤강석 장로는 “한마디로 사실 내용과 다르다”고 일축하면서 “법적 소송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도 당시 도장은 병원장이 가지고 있었지 재단은 없었다고 발뺌하고 고가장비 도입 당시 계약자는 법인이사장이 아니고 전 병원장 이충한씨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그는 장비도입을 늦추게 되어 창고비 2,500만원을 고스란히 물게 된 것과 고가 장비 도입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윤강석 재단사무국장은 고가장비금에 포함되어야 될 금액안에 시설비 약 5억4,000만원도 따로 옵션이 된 까닭으로 장비 통관이 차일피일 늦추게 된 것이라고 이사회가 사실조사를 한 후 통관허락을 했기 때문이라고 재단이 책임질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직해임, 취소 확인 및 정년취소 무효확인 소송으로 패소당한 병원당국은 이사장에 보고함으로써 대법원에 항소키로하여 이 문제가 6개월간 서류심사를 받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과거 구자영 원장시절 원장 직무취소청구에서 승소한 구 원장이 법원 판결문만으로 원장 자리를 만들려고 해서 그 당시 김재도, 구자영 두개의 원장실이 존재한 실례를 들어 승소받은 이들 4명은 자리를 내어 놓으려고 원장실에 실력행사를 할 움직임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6일 총회임원회에서도 “유인물이 답지되었다는 이야기만 있었고, 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한 관계 임원은 말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아마 총회운영위를 열게되면 논의가 있을런지도 모른다는 코멘트와 함께 김재도 전 원장이 물게 된 리스대금 2억 5,000만원은 성의껏 교단이 갚아주도록 사무총장에 지시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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