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의료선교 과연 실패했나(?)

전호진 목사 “고신의료선교 실패" 강연
전 고신총무 출신인 전호진 목사(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가 최근 사랑의 교회에서 의료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고신의 의료선교는 실패“라고 말해 교단이 술렁이고 있다.
전 목사는 “수익기관을 만들면서 (의료선교가)실패하게 된 것”이라며 “30년 동안 돈(이권)이 갈등의 원인“이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선교 사업은 온전히 신앙만을 강조해야 된다“며 수익을 내는 선교사업은 지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복음병원이 원래목적인 의료선교사 양성보다 수익과 특정계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 왔고, 교단의 골치덩어리였다는 식의 해석이 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고신대 안민 부총장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민 부총장은 “현재 국내 의사선교사의 15%, 간호선교사의 40%가 고신출신이다. 앞으로 2010년이 되면 전체 의료선교사(의사, 간호)의 50%가 고신출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교목 황수섭 목사도 “지난번 의료선교대회에서 타 의과대학이 고신의대를 신기하게 생각했을 정도로 의료선교사 배출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황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고신의대가 세워진지 26년이 되었지만 타 의과대학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의료선교사를 양성해 왔다는 것이다. 의료선교사의 특성때문에 한명의 의료선교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5년 많게는 20년의 시간(학과공부 6년, 수련 5년, 이외 군대 및 선교훈련 등)이 필요하다.
고신의대가 26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된 연세대 의대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의료선교사를 배출하는 것은 장기려 박사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신대원 이성구 교수는 “전호진 목사의 발언은 복음병원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복음병원이 장기려 박사의 뜻이 아닌 수익기관으로 운영되어 왔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0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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