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초월한 봉사정신 빛발해

90세 윤의병 장로, 대통령표창 받아
중구노인복지관서 서예 강습중인 윤의병 장로
“신앙으로 90평생을 살면서 받은 많은 것들과 배운 것들 모두 다 돌려주고 가고 싶습니다” 해오름 교회(구 대교감리교회) 윤의병(90세) 원로장로는 아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사회봉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10월2일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윤의병 장로는 1997년부터 10년 동안 부산부녀복지관에서 서예를 가르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2시30분까지 1시간 30분씩 3개의 반을 맡아, 매일 총 5시간씩 중구노인복지관에서 지역 주민에게 서예 강습을 하고 있다. 50년 가까이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해 온 윤의병 장로는“영정 사진이 없어서 불안해하는 노인들이 많다”며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난 3년간 1년에 100장 씩, 총 300여장의 영정사진을 찍어 액자와 함께 선물했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는 3년에 걸쳐, 매년 100편씩 최근까지 총 300여 편의 가훈을 써주는 일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여생 가진 것 모두 나눠주고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가진 것이라곤 이것뿐이니 기술(사진, 서예)이라도 나눠주고 가야죠.(웃음) 감사하게도 주님께서 건강을 허락하셨으니, 앞으로 건강이 허락되는 그날까지 계속 할 겁니다” 윤의병 원로장로는 아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있다.

김선옥 기자

200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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