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보여준 故 최한규 교사

부산대연교회, 물에 빠진 두 학생 살리고 하늘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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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안강의 베델수양원에서 대연교회(김재연 목사) 소년부 초등학생들의 여름 수련회가 한창이었다. 여름 수련회 프로그램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물놀이. 오후 5시 경 근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소년부 학생 두 명이 물에 빠져 웅덩이 쪽으로 떠내려갔다. 아이들을 인솔하던 소년부 교사 최한규 청년은 물에 빠진 두 학생을 발견했고, 망설임 없이 물 속에 몸을 던져 학생들을 물 밖으로 밀어내고 자신은 소용돌이치는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 곳 하천은 얕은 물이었지만, 최근 모래 채취를 위해 포크레인으로 파내 깊은 웅덩이가 있었고 최한규 청년은 그곳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몸소 살신성인을 보여준 최한규 청년은 거제시 하청면 소재 하청교회에서 신앙으로 성장해 경성대학교 신학과 재학(현재 2학년)을 위해 부산에 거주, 2006년 3월 대연교회에 등록했다. 그동안 대연교회에서 청년부 활동 및 국제도시선교회 간사, 소년부 교사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섬기며 교사로서 본이 되는 삶을 살아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최한규 청년의 부모는 아버지가 안수집사 어머니가 집사로, 아들의 죽음 앞에 “두 아들 중 둘째인 한규를 가슴에 묻어야 하는 슬픔은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의로운 죽음이었고, 천국에 갔을 것”이라며 슬픔 가운데서도 위로의 주님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한규 청년의 장례식은 26일 포항 선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과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그의 의로운 죽음은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에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이다.

이경애 기자

200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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