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투석 끝에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기증 받은 음미혜 집사

10년 전 같은 교회 장로가 타인에게 신장기증을 한 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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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와 새벽기도 때마다 저를 위해 기도해준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있었기에 수술도 무사히 받고 회복도 빠를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주의 영광을 위해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지난 7월 11일 삼성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음미혜 집사는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에서 태어나 현재 세광교회(김윤배 담임목사)에서 오르간 반주자로 봉사하고 있다. 1997년 두통과 함께 발생한 구토 증세로 고생을 하다가 병원에 입원한 음 집사는 의사로부터 신장기능이 30%밖에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고 그때부터 힘겨운 복막투석을 시작하게 됐다. 음 집사는 “처음에는 투석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하나님께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냐고 원망 섞인 기도를 하곤 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다 하나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음 집사는 남모를 고통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고, 교회에서 오르간 반주로 봉사, 노인대학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더욱 씩씩하게 이겨냈다. 5월 음 집사의 수술 일정이 잡히고 김윤배 담임목사를 비롯해 모든 교인들이 음 집사를 위해 밤낮으로 기도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음 집사에게 힘을 실어 준 분은 함용주 장로였다. 함 장로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26세 청년의 사연을 듣고 1992년도에 신장을 기증 한 바 있다. 음 집사는 “함 장로님의 얼굴에서는 항상 빛이 난다. 그래서인지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열심히 일하시며 건강을 유지하고 계시다”며 “함 장로님이 그 때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생명을 주셨기에, 오늘 내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랑이 돌고 도는 것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음 집사는 고마운 기증자에게 “평생 잊지 않고 기도하겠다. 앞으로 감사하고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200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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