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의미 되새기고, 부산부흥 방안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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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부흥운동의 의미와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리의 기대 및 2007년 상반기 부산지역의 부흥과 관련한 여러 사역에 대해 성찰하고, 올 하반기 부산지역의 사역에 대한 방향을 전망함과 동시에 진정한 오순절 역사를 경험하기 위한 결단과 대안을 찾아보고자 계획된 ‘2007 부흥운동을 위한 열린 토론회’가 지난 9일 모자이크교회(김두식 목사)에서 열렸다.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부산기윤실), 목요크리스찬포럼, 부산교회개혁실천모임, 부산경남교회사연구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이상규 목사(고신대 역사신학 교수, 부산경남기독교역사연구회 회장)가 ‘1907년 대부흥의 교회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주광순 교수(부산기윤실 공동대표), 최상림 목사(CM2007, C.C.C. 대외협력), 박세광 목사(BFGF 총괄부총무, 남도교회 담임), 박철 목사(좋은나무교회 담임, 목요포럼 공동대표), 우주현 목사(기청센터, 진리로자유케하는교회 담임)가 토론자로 나섰다. 먼저 이상규 목사는 발제를 통해 1907년 부흥에 대한 논의와 관련된 몇 가지 오해를 지적했다. ▲첫째, ‘부흥’을 단순한 수적인 성장, 외적인 확장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경험했던 부흥은 단순히 수적 성장이나 발전이 아니라 영적인 변화와 각성이었다. ▲둘째, 1907년 한국교회 부흥을 ‘부흥운동’ 혹은 ‘대부흥운동’이라고 말하지만, 1907년 한국에서 일어난 부흥의 역사는 부흥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강권적으로 일하신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부흥의 역사를 ‘운동’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사건에 대한 왜곡일 수 있다. ▲셋째, 부흥의 기원을 지나치게 역사 환경적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넷째, 1907년 전후 부흥의 성격을‘비정치화’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비정치화란, 선교사들이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정치 현실과 독립 운동에 대한 관심을 전환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흥운동을 일으켰다는 주장인데, 이 주장에는 상당한 오류가 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역사적으로 부흥이 어떻게 왔는지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또 다른 부흥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4가지 상황을 설명했다. ▲하나님의 말씀의 신실한 선포 ▲부흥을 위한 간구 ▲죄의 고백 ▲부흥에 대한 소식들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토론자들의 부흥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우주현 목사는 “1907년의 부흥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일어난 부흥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그 부흥운동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권력과 교세 확장으로 왜곡되었다. 현재 부산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 부흥 운동은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 했다. 박철 목사는 “부산에서 이루어지는 대형집회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도취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감동 받을 만한 활동으로 우러러 볼 수 있는 이미지로, 확실하고 분명한 이미지로, 개교회주의, 교파주의를 청산하고 조화로운 이미지로 손상된 이미지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광선 교수는 “부흥의 재현을 위해 양적인 변화에서 질적인 변화로 가야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다워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깊이 있는 영성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림 목사는 “인스턴트식 부흥이 아닌 진정한 부흥을 위해 100년간의 한국 교회의 역사적 고찰을 통해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세광 목사는 “부산의 부흥을 위해 성령운동과 연합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부흥은 기도운동에서 연합운동, 말씀운동, 전도운동의 패러다임을 가지는데, 현재 부산은 연합운동까지 왔다. 이제는 말씀운동과 전도운동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부산에서 치러지고 있는 대형 집회에 대해 ‘왜 대형집회여야 하나’는 문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우주현 목사는 대형 집회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고, 박세광 목사는 부산의 위축된 성도들을 위해 대형 집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대형 집회를 통해 수적인 의미를 넘어 진정한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생각을 같이 했다. 부산에 JACB2007로 부흥을 위한 집회가 진행 중에 있어 진정한 부흥을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진 것은 바람직했으나,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 토론회였다. 이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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