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제주노회 총회와의 갈등 골 깊어져

총회장소 제주유치 묵살 등 이유로 총회 총대 파송 및 장로회전국대회도 거부
통합 제주노회(노회장 양동현 장로)와 총회와의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총회 총대 파송 거부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번 사태는 지난 9월 총회에서 제주노회가 제주 선교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08년에 총회를 제주에 유치해 줄 것과 부총회장을 제주에 선물로 허락해 줄 것을 청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한 장로총대의 발언으로 제주노회가 우스꽝스럽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으며, 헌의안은 결국 투표에서 찬성 480표, 반대 620표로 부결되고 말았다. 제주노회는 이와 함께 ‘제주 기독교 선교100년사’를 추진하면서 총회에 발간비용 5천만 원을 청원했으나 이마저도 묵살됐다. 이런 결과도 결과지만 헌의를 진행하는 과정해서 자존심이 상한 제주노회 총대 일동은 총회 장소에서 즉시 철수했고, 숙소에서 대책을 논의 한 후 더 이상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10월 19일 열린 임시노회에서 20인 대책 위원회를 구성(대책위원회 위원장 오공익 목사), 31일 총회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11월 13일에는 독립총회로 가기 위한 교단 총회와의 관계 연구분과와 제주선교와 자생 연구분과를 구성하고 이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제주노회의 행보는 총회와 간담회를 갖고, 총회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선행 조건으로 총회와의 대화를 갖기로 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다. 총회 역시 2월 27일 임원회를 열고 제주노회 발전연구위원회(위원장 김영태 목사)를 구성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나섰고, 4월, 이광선 총회장이 제주에 내려가 노회 앞에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 4월 25일 서귀포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29회 정기회의에서 총회 총대를 선출하지 않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제주노회는 총회와의 갈등이후 각종 총회와 관련된 행사나 전국장로회연합회 수련회 등에 참여하지 않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하고, 또 총회 상회비와 총회 주일헌금, 총회와의 행정 절차도 일체 유보하고 있다. 그간 제주노회가 주장한 것은 총 네 가지로 첫째, 총회장의 사과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었고, 나머지 이기풍선교 기념 훈련센터 소유권을 제주노회 유지재단으로 명의 이전할 것과 예치되어 있는 기금 8억여 원을 제주노회로 이관할 것/ 제주도에 기독교학교 설립 및 20억원을 운영비로 출연하여 직접 운영할 것/ 제주노회를 독립시켜서 특별권역으로 할 것에 대한 제안과 관련해 총회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 사태의 해결은 사실상 오는 92회 총회에서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노회의 활동은 앞으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애 기자

20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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