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 내부 불화 인해 파행운영

재건 어렵다고 판단되면 해산 절차 밟을 수도
부산경실련(경제정의신철시민연합)이 집행위원회를 열고 집행위가 올린 안건을 임의로 수정해 총회에 제출하는 등 ‘일을 독단적으로 진행한다‘는 이유로 사무처장을 해임한 것에 대해, 사무처가 ‘해임 이유와 절차가 옳지 못하다‘며 반발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자 중앙 경실련이 부산경실련을 ‘사고지부‘로 지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해 당분간 파행이 계속될 전망이다.
3일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5월10일 열린 집행위원회의에서 차진구 사무처장 해임 안을 가결했으며, 이후 상근 직원들이 해임 결정에 반발, 재고를 요청하자 집행위는 이들에 대해 경고조치한 후 지난달 28일 상근직 5명을 파면했다.
차진구 사무처장은 “안원하 집행위원장 등 일부 집행위원 선임과 관련해 견해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받은 부당대우“ 라고 말하며, “상근자 파면 조치 역시 중앙 경실련이 부산 경실련을 사고지부로 규정한 지난달 26일 이후 일어난 일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앙 경실련은 “중앙 경실련 조직위원회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비대위)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비대위를 설치해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한 뒤 재건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해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선옥 기자

20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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