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한지 몇분 만에 파행, 총회 어느 노회 손 들어 줄지 관심
 |
| . |
지난 4월 춘계 노회 시, 노회장이 임시목사 50여명의 투표권문제로 비상정회를 선포한지 3개월이 되도록 정상화 될 기미를 보이지 않던, 남부산노회(예장합동)가 6월 25일(월) 새누리교회(김정훈 목사)에서 목사 112명 장로 40명 총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4회 정기노회를 속회를 했지만 불과 몇 분 만에 또다시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갑작스런 폐회 선언 후, 새누리교회 측의 소등으로 인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속에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을 보여 씁쓸함을 자아냈다.
결국 의견을 달리한 남부산노회는 164회 노회를 진행시키기 위해 한쪽은 새누리 교회에서, 다른 한쪽은 법적절차에 따른 신현만 원로목사의 제안에 따라 박호영 (증경 노회장)목사의 사회로 해운대제일교회(심욱섭 목사)로 옮겨져 노회를 계속 진행했으며, 이날 양쪽은 노회장과 임원을 각각 선출하여 남부산노회에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중복으로 선출되는 웃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 됐다.
결국 노회 둘째 날인 26일(화요일) 새누리교회와 해운대제일교회에서 각각 노회가 정회됐다.
양쪽의 의사전달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아쉬움으로 남음과 동시에 앞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총회에서는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선옥 기자
(관련 해설기사는 3면)
----------3면
해/설/기/사
합동, 남부산노회 어떻게 되나? 사고노회 혹은 수습될 것인가?
남부산노회가 속회 후, 여느 때처럼 기도와 찬양 속에서 노회가 진행되던 가운데, 김정훈 목사의 노회분립에 대한 가부를 묻는 과정에서 ‘아니오’란 대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결을 선포함과 동시에 그 상태로 폐회를 선언함에 따라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여기저기에서 언성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새누리교회 측에서 노회장소를 소등하고 마이크를 끔으로써 더 이상 회를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한쪽에서는 수영로교회 부교역자들이 찬양과 기도를, 다른 한쪽에서는 서로 이야기하며 삼삼오오 모여 있어, 교회라는 같은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러니함을 연출했다.
노회장 김정훈 목사의 갑작스런 분립선언에 모 장로는 “노회분리 결정은 자기들끼리 정해놓고 왜 선포만 하는 것이냐”고 토로함과 동시에, 또 다른 미조직교회 목사는 “날짜는 속회 열흘 전쯤에 통보하는 것이 관례가 아니냐”고 말하며 “속회 통지서를 오늘(25일 월요일)받았다. 새로운 임원선출도 하지 않고 무엇이냐? 오늘 상황이 짜고 치는 고스톱과 다를 게 무어냐”며 촉박했던 속회통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모 목사는 “몇 일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 없다. 금·토·일 3일이면 되겠다 싶어 금요일 날 우편 등으로 보낸 것” 이라며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못 박았다.
새누리교회의 소등에 불을 켜달라고 요구하는 노회 참석 목사들 가운데서 모 목사는 “불은 필요 없다. 최소한 양심의 불만 켜져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모 목사는 이번 164회 노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중재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일이 전혀 다른 쪽으로 흘러가 너무나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기도하고 참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안쓰럽다”고 토로했다.
이날 신현만 원로목사는 “우리 남부산노회는 갈라지고 분립된 것이 아니다. 아직 총회에서 확정 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일체 서로의 허물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것이 좋다”고 노회분립의 위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리를 옮겨 해운대제일교회에 모인 남부산노회 (개혁)측은 조직교회와 미조직교회를 포함 목사 회원과 장로총대 103명이 참석, 새누리교회에 모인 남부산노회(기존) 측에는 목사 19명, 장로 19명 총 38명이 참석한 상태로 노회가 진행됐다.
“노회가 너무 비대해져 언젠가는 은혜가운데 분립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파행(사고노회)으로 치 닫을지 몰랐다”고 말하는 모 목사는 노회가 총회로부터 확실히 분립을 인정받으면 남부산노회라는 이름 사용 건에 대해서도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내비쳤다.
예장합동 남부산노회 제164회 임원 및 총회총대(새누리교회서 선출된 임원)
△노회장:김정훈 목사(새누리), △목사부노회장:박재영 목사(대동), △장로부노회장:성낙천 장로(재송제일), △서기:박종철 목사(부산신성), △부서기: 한국환 목사(부산·남부), △회록서기:김철수 목사, △부회록서기: 김진묵 목사(성은), △회계: 김진태 장로(성산), △부회계: 송상호 장로(해운대), △목사총대:김정훈, 이춘묵, 염원식, 배석주, 박재영, 김천일, 이재훈, △장로총대:김종태, 이명준, 최광영, 양 원, 이진구, 김희재, 박학철
예장합동 남부산노회 제164회 임원 및 총회총대 (해운대제일교회서 선출된 임원)
△노회장:장재수 목사(새광안), △목사부노회장: 김정태 목사(성동), △장로부노회장: 김순석 장로(부산제일), △서기: 윤상갑 목사(가나안), △부서기: 서진승 목사(부산문현), △회의서기: 심욱섭 목사(해운대제일), △부회록서기: 김진묵 목사(성은), △회계: 천광웅 장로(신생), △부회계: 김충식 장로(부산성지), △목사총대: 정필도, 이정삼, 박호영, 신현만, 홍용헌, 한만호, △장로총대: 남충정, 김인수, 조광래, 조병옥, 성추부, 배연근, 김상해
김선옥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