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내적 과제’ 응답자 62.3% ‘예배의 회복’

한목협 설문조사... 이단과 교단 분열 각각 39%, 34.7%
어게인 1907 등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2007년 이후의 한국 교회의 방향성과 관련한 설문조사가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옥한흠 목사)와 국민일보(회장 노승숙)가 14일, 한국 교회의 미래방향성에 대한 한국 교회 성도들의 ‘대부흥 100주년 기념 행사의 필요성을 비롯해 100주년 이후 한국 교회의 과제’라는 내용의 설문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올해가 한국 교회 대부흥 100주년 해인 것을 아는가?’란 질문에 28.6%가 ‘잘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81.3%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목협 측은 “대부흥 백주년에 대한 인식의 저변 확대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념대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94.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100주년을 계기로 한 한국 교회의 양적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73.7%가 긍정적이었다. ‘타종교에 비해 기독교가 호감을 덜 받는 이유?’를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57.5%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의 불일치’라고 답했다.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물의’도 41.4%나 됐다. 이단과 교단 분열도 각각 39%와 34.7%를 차지했다(복수 응답). ‘교회의 내적 과제’로는 응답자의 62.3%가 ‘예배의 회복’을 꼽았고, 외적 과제로서 사회 문제 참여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94.1%가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대사회적 과제의 영역으로는 46.8%가 ‘사회복지’를, 25.9%가 ‘기독교 교육’을 꼽았다. ‘통일운동’과 ‘기독정치활동’도 각각 5.3%와 1.5%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대선의 있는 해임을 반영하듯 한국 교회의 정치적 관여에 대한 설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59.5%가 ‘참여 지지’를 표했고, 약 40%는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한목협은 “한국 교회 성도들은 정치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하지만, 여성 응답자의 64%가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51.7%가 긍정적인 남성에 비해 훨씬 적극적 이었다”며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한국 교회 당면 과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이들’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31.1%가 ‘목회자’를 꼽았다. 그 외에도 ‘일반성도’ 18.1%, ‘청년’ 17.9%, ‘장로와 권사’는 6.3% 순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한목협은 “청년들은 자신이 미래 한국 교회 변혁의 주체로 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이 같은 인식이 실제화 된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교회의 1,500명 성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구체적인 구성을 보면 목회자 2.5%, 제직 58.2%, 일반 성도 37.8%로서 주최 측은 “일반 성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설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설문 기간 5월 27일부터 6월 9일까지) 김선옥 기자

200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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