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복음병원, 교수사회 분열

이충한 전 병원장, 김성수 총장 해임안 이사회에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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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한 복음병원장의 보직해임과 교수직 징계청원이 이사회에 상정되면서 복음병원내 교수사회가 ‘친 이충한’ 대 ‘반 이충한’으로 나눠지고, 이충한 전 복음병원장은 교수들의 서명을 받아 지난 18일 이사회에 김성수 총장 해임건의안을 재단사무국에 제출했다. 이 해임안에는 총 71명의 교수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이충한 전 병원장은 ‘병원장 직무정지를 당하면서’라는 글을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려 “이사장으로부터 복음병원장 겸 의무부총장의 보직해임 및 징계청원이 접수되어 2007년 6월 12일(화) 오후 3시부로 직무정지를 통보받았다. 이러한 부당한 행위는 보직해임 및 징계청원을 한 김성수 총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수사회에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 뿐만아니라 외과교수일동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직선제에 의한 병원장 선거를 앞둔 현 시점에서 불과 3개월의 잔여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병원장을 직무 정지시키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며 민주적인 선거 절차를 부인하는 전횡으로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는 병원을 구성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통제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현 상태에 대해서 외과 교수 일동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며 이번 병원장 직무정지가 모종의 정치적 음모가 숨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대교수협의회도 지난 13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번 사태가 병원과 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위기라고 생각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병원장 직무정지와 관련해 병원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충한 병원장을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교협 홈페이지에는 이충한 병원장을 비난하는 글이 더 많을 정도로 이충한 병원장에 대한 반대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핵심은 비껴가고 김성수 총장과 이충한 전 병원장의 갈등으로만 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병원장의 명백한 잘못은 수면아래로 사라지고, 마치 총장이 개인감정으로 병원장을 보직해임하고 징계청원한것으로 여론이 호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대 모 교수는 “과거 신경외과 의국에서 성명서를 냈을때 크게 질책하던 이충한 교수가 지금은 전공의들까지 동원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교수들까지 찾아 다니면서 서명을 받고 있는데 정말 안스러울 정도”라며 이사회가 조속히 이문제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상준 부장

200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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