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의 생명나눔

6명이 이어간 신장이식 릴레이

왼쪽부터 첫번째 기증자 김세영씨->이근출씨와 아내 이은영씨->김호성목사와 그의 아내 홍보연목사->정기언씨

한 사람의 아름다운 생명나눔 실천이 세사람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사하게 되었다. 4월 26일과 5월 2일, 5월 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3팀의 릴레이 신장이식 수술이 진행되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한 사람의 순수기증을 시작으로 두 부부가 동참한 가운데 세 팀의 신장이식 릴레이가 성사되었다”고 전했다. 이 아름다운 릴레이의 첫 번째 기증자는 28세의 젊은 청년 김세영(인천 서구)씨, 평소 후원금 기탁, 봉사 활동 등 꾸준히 남을 도와왔던 그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 이유만으로도 기증을 결심하기에 충분했다. 나로 인해 네 팀이 수술을 하게 되었다니 기쁘다”며, 자신의 작은 실천이 힘들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신장은 지난 4월 26일, 4년째 투석을 받아온 이근출(42, 부산 사하구) 씨에게 이식되었는데, 그의 아내 이은영(42) 씨도 남편이 신장을 이식받게 된 것에 감사하며 이 사랑의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은영 씨의 신장은 5월 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 총무 김오성 목사(43, 서울 서대문구)에게 이식되었다. 5년 전 눈이 잘 안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신부전 진단을 받은 김 목사는 힘겹게 투석을 받아오다 이번에 신장을 기증받고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김 목사의 형제들이 모두 혈압이 높아 기증이 어려운 탓에 그의 아내 홍보연 목사(42. 맑은샘 감리교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5월 15일 신장을 기증했다. 홍 목사의 신장은 2002년부터 혈액투석을 받아온 정기언(37, 전남 담양) 씨가 이식받게 되는데, 정씨는 “수술 직전 기증자의 개인사정 및 여러 상황으로 인해 수술이 취소되는 경험을 3번이나 겪은 적이 있어, 수술에 대한 감회가 더욱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이식을 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았기에, 이번에 신장을 이식받게 된 것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기증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홍 목사와 정씨의 수술을 마지막으로 세 팀의 릴레이 수술은 모두 마쳤으며, 운동본부 측은 3인의 기증인과 3인의 이식인 모두 수술경과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200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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