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과는 인사도 말라

목회자칼럼 김 홍 석 목사 마산제일교회
미국에서 한인이민교회를 맡아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젊은 부부가 부부싸움을 심하게 했다는 소식을 듣고 심방가방을 들고 나섰습니다. 아내와 함께 심방을 가서 그 사연을 전해 듣고는 참으로 귀한 믿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연은 간단했습니다. 자매는 아직까지 분이 다 풀리지 않는 음성으로 목사인 제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남편은 자꾸만 제가 잘못 했다고 합니다.」「형제님, 무슨 일이세요?」「글쎄~ 목사님, 그런 사람들을 집에 들여도 되는 겁니까?」「집에 누가 다녀갔어요?」 남편이 출근한 다음, 집으로 찾아온 몇 사람에게 다과를 대접하고 함께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인이 그리운 교민사회에서는 누군가 집으로 찾아오기라도 하면 반가운 일입니다만 그날 찾아온 사람들이 한국에서 한참 이단논쟁에 휩싸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두고 부부가 대판(?) 싸움을 벌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비록 한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성경에서 벗어난 교리를 가진 이단과는 결코 교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고, 자매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외국에서 서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함께 교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한 동안 설전을 계속하다가 다시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목사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보다 성경의 교훈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요한2서10~11절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니라.”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무리 외로운 이국생활이라고 하더라도 이단을 용납하면서까지 같이 지내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인사도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경고하였습니다. 타협은 없습니다. 인사하는 자는 함께 이단에 참여하는 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 지방에 이단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그들에게는 건전한 교회보다 깊고 친밀한 교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건전한 교회가 갖지 못한 영적인 세계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기도 합니다. 암(癌)을 연구하는 의사로부터 “암세포도 그 자체만을 파렛트 위에 올려놓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매우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 세포는 신체를 파괴합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는 아름답게 보이는 면이 혹시 있을지라도 성경에서 벗어나 있고, 독단적이고, 주님의 몸인 교회를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단의 속성입니다. 이단은 그냥 멀리하십시오. 인사도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리에서 나뉘지 마십시오. 무리에서 멀리 떨어진 자들이 먼저 공격을 받습니다. 구원받을 사람들의 일정한 숫자를 강조하거나. 건전한 교회와 목회자를 비방하고, 직분을 부인하며, 성경의 지나친 영적인 해석을 내세우고, 자신들만 구원받는다는 것을 주장하거나, 교회 밖의 모임이나 성경공부에 참석하자고 유인하거나, 영적 특권의식을 내세우는 자들은 일단 이단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두 번 경계한 후에 멀리 하십시오. 인사도 하지 마십시오. 오직 찬미 예수!!

200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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