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의 40년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고려학원도 4년간 훈련시켜 회복
우여곡절 끝에 되찾은 고려학원 임시이사 체제로 4년 17일동안 있었던 고려학원이 교단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2002년 4월1일부터 교육인적자원부가 강도 높은 감사권을 발동하여 200억원 미기채 부분을 적발하였다. 이후 임시이사체제가 가동되고 교단은 혼란속에서 정상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4년 이사장(김민남, 정순택, 임광식, 이우준) 4명 중 이우준 이사장 외에 모두가 중도하차하는 한편, 특히 초대 김민남 이사장은 병원에 고의부도를 내고, 5천만원 벌금이 부과되는 손해를 기관에 입혔다. 그것도 현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명계좌로 현금을 옮기고, 고의부도를 초례했다. 한편 임시이사체제로 있는 동안 고신대 황창기 총장과 정현기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 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역대이사장 재판회부, 수난겪어 임시이사 기간동안 역대 이사장이었던 강규찬, 김영동, 오성환, 조재태 목사들과 김재도 전 의료원장, 서판수, 황규제 행정처장등 직원까지 고발을 당해 사직당국에 조사를 받아 재판과정을 거쳐 결국 선고유예와 집행유예를 받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정이사 체제로 돌아오기까지 공로는? 고신총무로 있는 임종수 목사는 임시이사로 1년동안 재직하면서 이충한 병원장과 갈등을 빚어 왔다. 교단총무이자 교육부 실무진들과 대화를 해 온 이 총무는 결국 교단내 일부 반대세력에 의해 총무직을 3개월 직무정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2월 26일 13개 교단장 총무들이 연합으로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임채정 국회의장, 한나라당 강재석 당의장, 김형오 원내대표 그리고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을 만나 사학법 재개정을 설득하려고 대화하는 자리에서 “사학법이 민주적 투명성을 지키기 위한 명분이 있느냐? 법을 만든 열린우리당은 현실을 왜 모르느냐”고 항변하면서 임시이사로 파견된 이사장이 병원에 고의부도를 내어 막대한 지장을 초례했다고 말하자, 정세균 의장은 “처음듣는 일이다”고 말하고 담당국회교육분과 국회의원 간사를 불러 자세히 알아 보도록 지시까지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육부 관계자는 합의서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런데 병원 노조 간부들과 의대교협에서 교육부에 찾아가 항의를 하게 되었다. 이에 당황한 교육부 관계자는 또다시 구성원들의 합의서를 해 오라고 교단 집행부에 재차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3월 2일 청와대 김병준 정책특보 기획실장을 찾아간 임종수 총무와 대신교단 총무 탁용학 목사가 사학법 재개정을 발의한 장본인인 김병준 실장에게 고려학원 사정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김병준 실장은 “(정상화를 위해)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받아 왔다. 무엇보다도 4년 임기동안 교육부 사학지원과 실무과장인 이성희 과장(현 감사총괄 팀장)이 일등공신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성희 과장은 경주 출신으로 서울 모 교회 집사로 있었던 관계로 과거 감사관 시절, 고려학원을 감사한 경험이 있어 비교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다. 이번 고려학원 임시이사 11명중 6명의 이사를 고신교단 인사로 전격 교체내지 할애해 주는 아량을 베푼 장본인이다. 이사 6명이 고신인사로 전환되는 바람에 이사회 분위기는 달라졌으며, 불신이사들이 대거 참여하게 될 경우, 이렇게 4년만에 교단품으로 돌려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임종수 총무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배후에는 고신산하 모든 교인들이 새벽재단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서 회개한 끝에 하나님께서 교단을 사랑하시고 역사하신 섭리 때문일 것이라고 뜻있는 인사들은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고신교단을 마치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400년간 고생시키고 40년간 광야에서 훈련과 역경을 통해 가르치고, 고통을 주신 나머지 가나안복지로 향했던 것과 같이 4년간을 훈련시키고 회개시킨 가운데 다시 교단품으로 인도해 낸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했을 것이 분명하다고 교단인사들은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정식이사회 5월 1일, 5월 7일 감사예배 정이사로 회복된 후 정식이사회가 5월1일(화) 오후2시 고려학원 이사회 사무실에서 개최된다. 이사회 소집권자로 교육부로부터 권경호 목사(부평교회)가 내정이 되었다. 그리고 임시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안건으로는 ‘이사장 선출건’과 ‘교원임용 TO건’, ‘교수사면건(전병찬 교수)’, ‘보직교수 임명건’등인데 무엇보다 이사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원로목사들로부터 권오정 총회장에게 항의성 전화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과 학원의 정체성을 보더라도 목사 이사장이 되야 한다는 내용을 총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2 비율을 보더라도 목사보다 평신도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예측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때문에 대학본부 총장의 의도가 가장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여론도 있다. 대학본부 총장실안에 역대 총장 사진을 걸어 놓는데 그중 정현기 총장(장로) 사진은 빠져 있는 것은 목사 우월적인 대학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목사일 경우 교단 이념에 잘 맞출 수 있는 기관운영일 것이고, 장로는 CEO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어느하나 놓쳐서는 안될 덕목이다. 하지만 이번만은 목사가 해서는 안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분위기 때문에 누가 이사장이 되는 것은 예측이불허한 상태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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