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추모기간 선포(19일~25일), 모금운동 전개 ·KNCC, 애도 서신 발송
▲ 한기총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범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한국교계내에는 추모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19일 긴급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유감을 표명하면서 희생자들을 위한 ‘한국교회 추모주간’(19일-25일)을 선포했다. 이날 한기총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녀 교육에 있어 인성함양보다 기능습득을 우선시 하는 우리사회에 만연된 교육관행이 고쳐져야 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면서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또 한기총은 추모기간 마지막날인 25일 저녁 7시에는 영락교회에서 ‘희생자 추모 및 부상자 쾌유를 위한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KNCC와 라이즈업코리아, 국민일보와 함께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다음달 18일까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 KNC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지난 19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참사 추모식을 가졌다. 실행위원회는 흰 국화를 헌화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미국민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또 권오성 총무는 미국 NCC 로버트 에드가 총무에게 애도 서신을 발송했다. 권 총무는 서신에서 “범인이 한국인이라 소식을 듣고 전 국민이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한국 교회를 대표해서 유족들과 버지니아의 블랙스버그 시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 국가조찬 기도회 26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도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 추모식으로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는 총기사건의 조의를 표하고 애도하는 한편, 특별기도 순서에 ‘미국 버지니아 참사 회복’이라는 제목의 기도순서도 가졌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정근모 장로(명지대 총장)도 기도회가 열리기전인 지난 19일 미국으로 출국해 지미카터 전 대통령과 버지니아 출신인 프랑크 울프, 탐 데이비스 의원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또 더글라스 코 미국조찬기도회장을 통해 부시대통령에게 이번 참사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친서를 전달하고 돌아왔다. ▲ 교단장 협의회 교단장협의회도 지난 21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을 열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교단장협의회와 뉴라이트전국연합, 기독교사회책임, 선진화국민회의, 국가비상대책협의회등 250여 단체, 2천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했고, 김문애 교수(이화여대)의 진혼춤과 김지하 시인의 추모시, 고성현 교수(한양대)의 추모노래와 각계각측의 추모사와 추모기도가 있었다. 이태희 목사는 추모사를 통해 “이번 사건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라며 “이번기회에 한국과 미국은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금된 조의금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 감리교단 감리교단(감독회장 신경하 목사)도 25일 저녁 8시 감리교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추모기도회를 열었다. 감리교단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고, 2백만 재미동포와 유학생들의 안전과 평안, 한인사회와 교회의 안전과 정상을 위해 기도했다. 또 감리교단은 미 연합감리교회(UMC)와 기감 미주특별연회(KMC)를 중심으로 총기소유 금지와 폭력근절을 위한 적극 지지와 연대를 선언했다. ▲ 연세대 기독학생회 대학생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기독학생연합회(회장 김주인)는 4월18일부터 25일까지 ‘謹弔’(근조)라고 적힌 검은 리본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김주인 학생은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을 눈감아 주는 가정과 교육환경이 인격 부재를 만들었다”며 우리사회의 현실에 대해 개탄했다. ▲ 미국 현지 미국현지에서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미국 남가주교회협의회(회장 박종대 목사)도 지난 17일 남가주한인회관에서 희생자 추모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개최했다. 박종대 목사는 “한인교회 전체가 추모예배를 드리고, 특별헌금을 실시해 희생자 추모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내 한인들에 대한 반감을 우려하면서 “충격과 깊은 슬픔으로 한인사회가 긴장해 있다. 대화를 통해 더 큰 충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도 추모기도회를 패어팩스 시청 청사에서 가졌다. 한인교회 성도들 8백여 명이 참석해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학생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깊은 슬픔과 고통을 느낀다”는 말로 비통한 심정을 표현했다. 또 이 대사는 “한인교회가 33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며 32일간 교대 금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워싱턴교회협의회 이병완 목사는 32개 교회 교대 금식에 대해 논의하면서 “각 교회 별로 공문을 보내 참가 교회 32개를 선발해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는 17일 오후 각 교회로 공문을 보내 수요예배를 추모예배로 대신해 드릴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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