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클럽을 발족하면서 인생 100세 시대에 60세는 이모작(二毛作)을 시작할 나이다. 60세부터 20년간(80세까지)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인생의 완숙기요, 수확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수학자(數學者) 모리 쯔요시(森毅)씨는 <인생 4회설·四回說>을 제창했다. 그는 평균 수명 80년을 기준으로 20년 단위의 인생 4단계를 말하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사회에 진출하기까지의 20년간을 제 一인생, 사회인으로 스타트해서 가정인으로 자립하는 20세부터 40세까지를 제 二인생, 자녀교육도 일단락되고 자기 인생을 확립하는 60세까지 20년간을 제 三의 인생, 그리고 그 후 60세부터의 인생을 제 四의 인생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인생을 이모작으로 구분하든지, 사모작으로 구분하든지 간에 60세부터 20년간은 인생의 황금기다. 그러면서 인생의 전환기요 변동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마음가짐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전체를 좌우하게 된다. <이젠 늙어서 쓸모없게 됐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기보다 <인생은 이제부터다>라는 의욕적인 삶을 사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 나이가 되면 잃는 것이 많다. 직장도 잃고, 타이틀도 잃고 주변의 친구도 잃고, 건강도 잃고, 가족도 정보도 잃을 수가 있다. 그러나 얻는 것도 많음을 알아야 한다. 자유롭게 발상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되고, 이해관계로 맺어진 친구는 떠나지만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얻을 수 있고, 지금까지는 자신을 위해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이웃에 봉사하며 살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신앙의 완숙기로서 보다 하나님을 가까이 섬길 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다는 데 행복감을 느껴야한다. 크리스챤 21세기 포럼은 40대의 크리스챤 전문직업인을 중심으로 <비젼 100위원회>를 조직한데 이어 60대의 크리스챤들로 <시온클럽>을 만들었다. 이는 60세부터의 인생의 황금시기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발상력, 창조력, 행동력을 연마하여 적극적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60대의 인생을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일본의 <히노하라 시게아끼·日野原重明>라는 의사는 1911년생으로 금년 96세이며 성누가국제병원의 명예원장이고 이사장이다. 아직도 현역으로 환자를 돌보고 각종 봉사단체에서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음악에도 일가견을 갖고 있는 분으로서 교회 성가대 활동에도 열중하고 있다. 건강관련의 그의 저서는 수십권이 있는데 발행하는 것마다 베스트셀러가 된다. 특히 그의 주도로 2000년 9월에 조직한 <신노인의회>는 2006년 4월까지 4,3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이다. 신노인의 개념은 옛 노인처럼 남의 도움이나 받는 의타적인 노인상이 아니라 남은 능력을 개발하여 Creative Retirement(창조적인 은퇴)생활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노후를 보내는 운동을 전개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시기엔 첫째, 뜻이 맞는 새로운 친구를 얻어 함께 각종 정보(건강, 취미, 경험의 교환, 재능의 개발 등)를 교환함으로 노후를 윤택케 해야 하고 둘째,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풍부한 경험을 전수할 수 있고 셋째, 지역사회와 각종 단체와의 연대를 통하여 봉사할 수 있는 일터를 찾을 수 있게 되고 넷째, 신앙생활을 서로 격려하면서 말씀연구, 기도, 전도 등을 더욱 왕성하게 전개할 수 있고 다섯째, 함께 웃고 함께 노래 부르고 취미활동을 통하여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시온클럽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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