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12제자 연속금식기도회

‘이 땅의 가난한 이들과 생명살림을 위해’ 40일간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양태윤 목사) 소속 목회자들이 한미 FTA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이 시기에 ‘이 땅의 가난한 이들과 생명살림을 위한 12제자 연속금식기도회’를 시작했다. 이 기도회는 ‘한미FTA 협상중지를 위하여, 위기에 처한 농촌과 신음하는 피조물을 위하여, 가난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하여, 회개를 통해 거듭나는 목회자가 되기 위하여’라는 4개의 기도제목으로 전국각지에서 진행되게 된다. 사순절 기간 동안 매일 12명의 목회자가 각자의 사역지에서 하루씩 금식하면서 4월 9일까지 40일간, 총 480명의 목회자가 참여하는 이 기도회는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들과 총회산하의 각 기관장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목회자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기장교단 전체의 기도운동으로 발전해나갈 전망이다. 연속금식기도회의 주관처에서는 시작하기에 앞서 목회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한미FTA는 우리 사회 빈부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뿐 아니라, 공공요금의 인상과 서비스 질의 저하로 인해 서민들이 더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농업의 파탄으로 인해 우리 민족의 식량자급은 더욱 멀어져 초국적 농식품 회사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조작농산물과 공장식 축산에서 생산되는 쇠고기는 우리 국민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시에 “한미FTA는 우리나라의 미국 의존도를 한층 높이게 되어 미국은 우리나라를 중국견제와 아시아 지배를 위한 군사적, 경제적 거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우리 민족간의 이질감은 더욱 커지고 화해와 통일은 그만큼 멀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기장내의 모든 목회자들이 한미 FTA 협상이 중단되어 이 땅의 가난한 이들과 농촌에 작은 소망을 줄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진행될 연속 기도회와 더불어 주관 및 협력단체에서는 총회본부 내 여해기념관에 기도처를 따로 마련하고 지속적인 금식기도를 해나갈 예정이다. 특별히 이 기간 동안 매주 월, 화, 목요일 저녁 7시에는 농민, 비정규직 노동자, 도시철거민, 외국인노동자, 필리핀의 인권과 가난한 여성 및 어린이, 기지촌여성, 가난한 청소년과 할머니, 북한이주민, 아프카니스탄 난민, 미국 공장식 축산으로 학대당하는 동물, 개발위협에 처한 인천 계양산 등 각 분야에서 고통 받는 이들과 생명들의 고통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특별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20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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