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계 하나될까(?)

신상현 목사 “회장직을 걸고 하나로 만들겠다”
울산기독교연합회와 울산기독교협의회로 양분된 울산교계가 금년 하나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최근 울산기독교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신상현 목사(울산미포교회)가 “하나만 될 수 있다면 회장직도 양보하겠다”며 울산기독교협의회측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상현 목사는 “모든 것을 양보해도 31년 전통의 울산기독교연합회 이름만은 양보할 수 없다”며 연합회의 전통성만은 꼭 계승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 현재 양쪽은 금년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2002년 서로 갈라진 이후 3년 정도 함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교계 가장 큰 행사인 부활절연합예배를 계기로 하나되는 불씨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협의회측은 부활절연합예배를 각 교구별로 드리기 때문에 사실상 참석이 힘들고, 참석하더라도 현재 연합회가 진행중인 계획을 모두 백지화하고, 자신들(협의회측)이 주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연합회측은 4월8일 부활절연합예배 장소 선정(울산 종하 체육관)과, 강사 섭외(포항중앙교회 서임중 목사)도 이미 끝낸 상태이고 울산시장을 비롯한 외부 기관장 초청도 이미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백지화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전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연합회측도 크게 협상에 기대하지 않는 눈치지만 협의회측 일부 교회들이 개별적으로 동참할 의사를 비추고 있어 최소한 금번 부활절연합예배가 울산교계를 하나되게 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목사는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지 못하더라도 7월 예정인 100주년 부흥집회만은 꼭 연합해서 드리고 싶다”며 “금년 하반기에 하나되어 평양대부흥운동 100년이 되는 금년에 울산 교계가 하나되는 모습을 한국교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소원했다. 또 “울산성시화운동본부등과 연합하여 울산의 복음화 율을 높이고, 거룩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상준 부장

200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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