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 통합 강단교류

양 총회임원들 한자리, 총회차원 교류 확산키로
지난 1959년 9월 승동교회에서 제 44차 총회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을 놓고 이념갈등을 빚어 합동총회와 통합총회로 갈라진 장로교단이 최근 강단교류를 통해 화합의 물꼬를 트고 있다. 먼저 예장합동총회장 장차남 목사는 지난달 1월 28일 예장통합 이광선 총회장이 시무하는 서울 신일교회에서 ‘한 마음을 품습니다’를 제목으로 “평양대부흥 1백주년을 기념해 형제교단끼리 강단교류의 물꼬가 트인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 교단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내용을 담아 ‘한 마음’을 주제로 정했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예배와 11시 예배 주일설교를 전하고 예배 이후 이광선 총회장과 점심을 같이하며, 한국교회의 평양대부흥 기념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후 지난 4일에는 예장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가 예장합동 장차남 총회장이 시무하는 부산 온천제일교회에서 주일 예배 강단에 섰다. 이 목사는 “지난날 한국 교회가 분열했을 때 6·25 전쟁이 일어나고 5·18이 발생하는 등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백성이 고통을 당했다”면서 “대부흥운동 100주년이 되는 올해 한국교회에 이 같은 연합과 일치운동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니 올해는 참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원래 한 몸이었던 우리가 지난 57년간 나누어져 있으면서, 나부터 타 총회를 멸시하고 비난하면서 하나님 앞에 가증스러운 일을 했다”며 “예장 합동 총회의 형제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공개적으로 참회했다. 장 목사도 “사실 광복 이후 지금까지의 교회 역사는 분열의 역사였다. 외형은 커졌지만 신뢰를 잃고 기운이 빠져 마치 머리깎인 삼손과 같았다”고 반성했다.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양 총회의 ‘강단교류’에는 각 총회의 임원들이 한자리에 앉아 방문해 과거의 분열을 회개하면서 “한국교회의 일치를 위해 힘쓰자”고 입을 모으기도 했으며, 총회차원의 교류로 확산 시켜나가기로 했다. 박근태 기자

200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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