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도소 건립 3년 7개월만에 건립 승인

아가페 이사장 김삼환 목사 “낮은 자, 소외된 자들을 사랑으로 변화”
(재)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기독교 교도소 설립 제안서를 여주군청(이기수 군수)에 신청한지 3년 7개월만인 지난 2일 여주군청으로부터 설립제안서를 승인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번 승인결정으로 국내 최초의 기독교 교도소 건립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여주군청은 “관련법상 하자가 없어 아가페측 제안서를 승인했다”며 “앞으로 관련 부서와 군의회 의원, 주민들의 공람 및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 건축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가페 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기독교 교도소 건립을 추진하며 ‘죄인은 국가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결국 이 일은 낮은 자, 소외된 자들을 사랑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독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과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의 덕분”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건축이 시작되면 더욱 많은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가페는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 일대 6만5천여㎡ 부지에 건축면적 390㎡, 수감자 300여명 규모의 기독교 교도소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아가페는 여주군청의 건축허가가 나면 올 상반기 내 교도소 착공에 들어가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기독교 교도소 건물에는 식당과 공장, 교회등의 시설을 갖추고 재소자에 대한 다양한 교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미용 서비스등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자원봉사자를 통해 재소자와 가족을 연결시키고 교도소 옆에 공장을 설치, 재소자들의 자활을 도울 방침이다. 재소자들이 번 돈은 가족에게 보내주거나 자신이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 변상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아가페는 지난 2005, 2006년 두 차례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상대로 기독교 교도소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바 있으며 자원봉사자 전문 교육도 8주간 진행하고 있다. 아가페 전문위원장인 김승규 장로는 “민영 교도소 운영을 통해 출소자들의 재범률을 4%까지 낮추는 방안을 그동안 연구해 왔다”면서 “기독교 교도소 건립은 우리나라 복음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함은 물론 재범률을 낮추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부터 추진된 기독교 교도소 건립 사업은 2001년 (재)아가페가 출범하면서 활성화되어 현재 예상 건축비 300억원 중 교회와 개인들이 132억원을 후원금으로 약정해 놓고 있다. 박근태 기자

200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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