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회, 김종찬 목사 집무집행정지 가처분 받아

당회결의없는 연임청원서 효력없어, 담임목사측 노회탈퇴 대응
통합측 부산동노회 소속 부산교회 당회원인 김숙동, 서경식, 정연선, 서영수, 김성현 장로가 김종찬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집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부산동지방법원 동부지원으로부터 받아들여 졌다. 재판부(재판장 박종훈 판사)는 지난 11월6일 주문을 통해 “제1심 판결 선고시까지 채무자(김종찬 목사)는 부산교회내에서 담임목사 직분으로 당회, 재직회, 공동의회등을 개최하거나 예배집행을 하여서는 안된다”고 판결하면서 직무대행자로 동성교회 김창영 목사를 선임했다.
재판부는 “교회헌법상 임시목사의 연임청원은 당회의 결의를 거쳐 제직회의 동의를 받아 대리 당회장이 연임청원서를 노회에 제출해야되는데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아니한 채 단순히 제직회의 동의만 얻었다고 하여 적법한 임시목사 재청빙결의가 있었다고 할 수 없고, 다수의 교인들이 채무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는 채무자에게 임시목사의 지위가 부여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과거 부산교회는 2001년 6월경 김종찬 목사가 임시목사로 부임해와 임시목사 만료시점이 다가오자 2004년 7월 교회헌법에 따라 당회에서 임시목사 재청빙을 위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하였지만 재청빙이 부결된 바 있다. 하지만 한달 뒤 당회의 결의없이 김종찬 목사가 공동의회 의장 권한으로 제직회 및 공동의회를 소집하고 당시 시무장로 10명에 대한 재신임투표를 실시하여 8명의 장로들이 불신임을 당해 매 주일 발행되는 주보에 장로 8인의 이름을 삭제되어 오면서 교회 갈등이 시작되었다. 이후 노회를 통해 양측이 고소, 고발을 해왔고, 그 결과 2006년 7월27일 부산동노회 재판부가 김종찬 목사를 목사직 면직처분을 내렸지만 김 목사측은 총회에 상소했고, 현재는 노회 탈퇴선언을 한 상태다.
노회와 사회재판부가 잇따라 장로측 손을 들어주고 있지만 다수의 교인들은 김종찬 목사를 지지하고 있어 부산교회 사태가 갈수록 혼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상준 부장

200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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