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손봉호 총장 해임 가결

대학교수등 각계각층 반대성명
동덕여대 재단이사회는 9일 교내 본관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손봉호 총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박경양 재단 이사는 이사회 뒤 “임시 이사회에서 재적 이사 9명 가운데 7명의 찬성으로 손봉호 총장 해임안을 가결했다”며, “손 총장이 취임 뒤 학교 쪽과 총학생회·교직원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왔으며 부적절한 대학 행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단이사회의 결정으로 총장대행을 맡게 된 김병일 부총장은 “총장 해임 사유가 명확하지 못하다”며 “교육부에 소청심사를 청구하는 한편 법적 검토를 걸쳐 총장 해임 취소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총장은 지난 4월부터 “총학생회 선출 과정에서 선거인 명부가 조작됐기 때문에 총학생회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으며, 이에 총학생회는 손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까지 135일째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여 학사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김일수 고려대 법대 교수와 백종국 경상대 교수(국제정치학)등 대학교수와 각계 인사 77명은 10일 성명을 내고 “이는 한국사회의 도덕성 향상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수의 불법적 투쟁에 굴복하지 않는 것을 두고 총장의 지도력 부재라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봉호 총장은 조만간 이사회 해임안 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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