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길 - (고신대 명예교수 취임) 인사 말씀

이만길 교수

이만길 교수는..
1940년 대구에서 출생하여 1962년 영남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에 동 대학원에서 생물화학을 전공하여 약학석사를 받았으며, 1975년에 동 대학원에서 유기합성화학을 전공하여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경력으로는 1970년 영남대학교 전임강사로 출발하여, 동 대학에서 조교수, 부교수, 교수를 재임하였으며, 고신대학교로 이적하여 화학과 교수, 대학원장, 자연과학연구소장, 자연과학대학학장으로 섬기면서 고신대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어느 유명한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일에 자기가 없으면 그 일이 안 된다는 존재 즉 언제 어디서나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산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더욱 훌륭한 일이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은 지금까지의 제 삶의 한 방식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서 더욱 가슴에 와 닿았었습니다. 사실 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강의하는 일, 연구하는 일, 부산노회 남전도회 연합회 일, 부산노회 장로회의 일, 전국SFC 총동문회 일, 전국SFC 총동문이사회 일 등등의 일들을 할 때에, 그 일을 위해서 저의 모든 열정과 땀과 노력을 전부 쏟아 부었고, 그 후에 저는 그 일의 바톤을 다른 분에게 넘겨드리고는, 은근슬쩍 뒤로 물러나서, 있으나 마나하게 지내왔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 입니다.
그래서 저는 “원로라 던지, 공로라 던지, 명예라 던지 이런 자리는 되도록 피해가면서 살아가리라”고 마음속으로 스스로 다짐하며 살아왔었습니다. 그러기에 저의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그러려니 믿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김성수 총장님으로부터, 고신대학교에서 저에게 명예교수직을 주시기로 결정되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정말 얼마나 좋던지.... 세상에!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한술 더 떠서 속마음조차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였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는 저 자신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에게 오늘 명예교수를 주시는 것은 “속마음도 하나로 만들고, 겉과 속도 하나로 만들어서 명예로운 교수로 살아가라”라는 명령으로 받아 들이고저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저의 남은 생애를 고신대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일과 고신교단의 명예를 높이는 일에, 그리고 명예교수의 명예를 지키는 일에,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서의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 스승이시고 대학자이신 오병세 박사님을 모시고, 명예교수직을 함께 받게 되었음은 저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사모님이 저의 유년주일학교 선생님이셨고, 오 박사님은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저희교회 담임목사님이셨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저 같이 부족하고, 지혜도 없고, 연약한 자에게 명예교수직을 배려해 주신 김성수 총장님께 중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부총장님을 위시한 교직원 여러분들께와, 특별히 조정환 교수님을 비롯한 화학과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06. 08. 24.
고신대학교 명예교수 이 만 길

200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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