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목욕봉사 통해 더 큰 은혜받는다”

연제구사회복지관, 군수사령부 ‘0920 출동대’

노인 목욕봉사

연제구사회복지관(전영순 관장)에서 2년여 가까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목욕봉사로 섬기고 있는 군수사령부 ‘0920 출동대’(채관석 중령 외 12명)는 04년 말 까지 6명의 인원으로 잘 진행되어 오다 팀장이 타지로 전출을 간 후 활동이 잠시 주춤하였다가 채관석 중령(수영로교회 집사)이 팀장을 맡아 작년 4월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채 중령은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담당자가 없어 잠시 목욕봉사를 쉬고 있을 때 함께 동참하자는 동료의 말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도로 준비하며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3시간에서 4시간 가까이 목욕봉사를 하다보면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많이 생기고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우리가 더욱더 연단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채 중령은 “봉사를 하면서 주는 것 보다 받는 은혜가 더 크며 독거노인들이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표정들이 지금은 잘 웃으시고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이 봉사하는 대원들도 “봉사를 하다보니 어느덧 가정과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선한 일에 귀하게 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내가 더 위로 받고 기쁨과 힘을 얻을 수 있는 이 사역을 통해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0920 출동대’가 내년 3월이면 부대의 사정에 의해 그만두어야 하는 실정에 처하게 되어 목욕봉사를 할 후임자를 찾으며 기도하고 있다.
채 중령은 “우리는 비록 떠나게 되더라도 목욕봉사로 섬길 후임자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실 것으로 확신 한다”면서 “아울러 옮겨 간 그곳에서도 목욕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며 팀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모님을 섬기듯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며, 그곳에서 예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있는 ‘0920 출동대원’들의 모습은 바쁜 일상에 찌들어 소외된 계층에게 손길을 주지 못하는 교계에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
(문의:051-863-8360~1)
문기호 기자

200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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